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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인터넷전문은행, ESG도입 ‘먼 얘기’...규모 성장 ‘우선’·2025년엔 의무화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6-16 09:00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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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권 전반에서 투명지표의 하나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기업 투자자들도 ESG를 기본 지표로 보고 있고 상장사의 경우는 오는 2025년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시중은행권들이 경쟁적으로 ESG를 도입하는 이유다.

반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권을 긴장시킨 인터넷전문은행은 아직 ESG에 대한 준비는 먼 얘기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 ESG에 대한 도입 여부를 들어보니 “ESG도입보단 당장 규모 성장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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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자산규모가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카카오뱅크 발등에 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투자자들이 상장 시점부터 ESG 활동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SG도입과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업종의 케이뱅크 관계자는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여신상품 판매가 중단돼 사실상 영업정지상태였고 막 적자폭을 줄여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기업규모가 카카오뱅크만큼 커지면 당연히 ESG경영을 위한 위원회 설립이나 내부 강령 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업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 관계자도 “아직 출범단계라 ESG경영 관련 계획은 없다”며 “출범관련 상품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커지면 그때 다시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업계의 ESG경영 실천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ESG경영 실천이 규제로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친사회적 이미지를 투자전략으로 삼고 실천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ESG경영이 강화되는 추세라 따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도 기업의 ESG실천에 주목하고 있다”며 “ESG경영이 금융업계에서 단기간 유행이 아닌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업계의 ESG실천사항은 의무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코스피 상장사들은 ESG관련 사항을 자율공시하고 있고 2025년부터는 의무화될 예정”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상장을 준비중이라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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