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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엘피다 인수 불구 국내 반도체업체와 경쟁력↓…인스펙트럼 ‘보수’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2-07-05 13:12 KRD7
#마이크론 #엘피다 #반도체업체 #인스펙트럼 #KB투자증권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대만의 반도체 조사기관인 인스펙트럼(inSpectrum)은 지난달 KB투자증권과 함께 ‘하반기 메모리 업황 점검’ 포럼을 통해 하반기 D램(DRAM)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며 낸드(NAND) 업황은 수요 상승에 개선을 전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스펙트럼은 PC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PC OEM들의 PC D램 재고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반면, 낸드 업황은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나, 최근 공급 증가율 축소와 함께 하반기 수요 상승에 의한 업황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업계 재편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을 인스펙트럼은 내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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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펙트럼에 따르면, 상반기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의 상승이 공급자들의 설비 투자 금액 제한, 모바일 D램(Dmobile DRAM), 서버 D램(server DRAM) 등의 수요 강세, 엘피다 파산 보호 신청 이후 PC D램 공급 부족에 대비한 재고 축적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C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PC 내 D램 콘텐츠/박스(DRAM contents/box)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PC OEM 들의 PC D램 재고가 5~6주 (정상 수준은 2~3주)에 다다름에 따라 PC D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에 3분기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6월 이후 플래트(flat)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낸드 시장은 D램과 달리 공급 업체들 간의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아 공급 증가가 원활하게 지속된 반면, 수요는 당초 예상을 하회해 가격 경쟁이 심화된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낸드 업체들의 자체적 생산 능력 조정을 통한 공급 증가율 둔화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월 이후 아이폰5(iPhone5) 향 기대 수요에 대비한 재고 축적이 예상된다는 점은 하반기 낸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스펙트럼은 향후 해외 메모리 업체들이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따라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업계를 리드하는 공정 마이그레이션(migration) 및 원가 경쟁력, D램, 낸드의 동시 생산 (삼성전자의 경우 비메모리까지)에 따른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 능력,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프러덕트 믹스(product mix: mobile DRAM, server DRAM, eMMC, MCP 등) 등의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뛰어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메모리 업체들과 해외 메모리 업체들 간 실적의 갭(gap)이 커질 것이고 장기적으로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중심의 업계 재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이크론(Micron)의 엘피다(Elpida) 인수 후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메모리 산업에서 가장 큰 변수는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 건인데, 인스펙트럼은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에 따른 실익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다.

엘피다 인수 시 소요되는 자금의 규모, 인수 이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투자비용 등에 대해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참고로, 지난 2일 마이크론은 엘피다 지분 (100%) 인수를 위해 7억5000만달러, 렉스칩 지분 (24%) 인수를 위해 3억3400만달러, 히로시마 팹 업그레이드를 위해 8억달러, 그리고 채권단에 2019년까지 매년 2억5000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5월 말 현재 현금 보유고 23억2500만 달러, FY2012 EBITDA 15억8300만 달러 (Bloomberg 컨센서스)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정상적인 공정미세화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중심 뉴스통신사 NSP통신의) 본 자료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자료로 전문 연구원들의 소중한 리포트를 근거로 작성됐습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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