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전주대 건축학과 심세보 교수의 개인전이 19~27일 인천 코스모40, 4층 특별실에서 열린다.
심세보 교수는 30여 년을 건축인으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용도와 규모의 건축물을 디자인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그가 수행한 대다수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골목길 재생, 주택 등 소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획했다.
심세보 교수는 350년이 된 한옥 고택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거주했는데 그곳의 처마와 마당이 그의 건축의 바탕이 됐다고 한다.
그는"사계절이라는 혹독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적응해온 한옥은 감성적이면서도 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라며"여름의 무더위를 쾌청함으로 전환하고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포근함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다양한 생활 패턴을 단순한 동선으로 정리하고 사용된 에너지를 그대로 놓아버리지 않는 지혜를 배울 수 었다"라고 말했다.
이어"그러나 고택은 여러 사람이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를 끊임없이 고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건축의 변화와 발전도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세월이 흘러 산업화로 대규모 공장과 신축건물이 들어서자 고택 주변은 방치되기 시작했는데, 심세보 교수는 이곳에서 살았던 경험과 건축 지식으로 고택의 의미와 흔적을 살리면서도 변화된 도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택과 산업시설이 섞여있는 거리에 산업의 변화에서 생겨나는 큰 변화를 조절하며 새로운 문화를 이식하는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런 심 교수의 작은 건축에 대한 애정과 공간을 살리기 위한 작업들을 확인할 수 있다. 경력 초기의 소형 건축물과 최근의 소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주 테마로 삼아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건축학도들이 건축물이 심화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케치와 일부 대형 프로젝트 이미지들도 준비돼 있다.
심세보 교수 개인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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