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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전년比 작년 매출 영업이익 각각 21.5%·69.8%↓…코로나 여파 지속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1-02-03 17:2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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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 5조 6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 달성 목표 제시

NSP통신-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0년 4조 9301억원의 매출과 1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69.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지속됐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고 글로벌 관광객이 급감하며 오프라인 채널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e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국내 온라인 채널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 강화 및 마케팅 방식의 다변화로 인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 ‘자음생 라인’과 라네즈 ‘네오 쿠션’,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려 ‘자양윤모’ 등 핵심 제품들이 선전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높였다. ‘시예누’, ‘라보에이치’ 등 프리미엄 타깃의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신성장 브랜드인 ‘큐브미’, ‘브로앤팁스’, ‘비레디’ 등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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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광군절과 6.18 쇼핑 축제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상품 카테고리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및 멀티브랜드숍 입점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 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e커머스 분야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은 2020년 주요 계열사의 경영 성과다.

◆아모레퍼시픽 =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4조 4322억원(-21%)의 매출과 1430억원(-6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조 706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1조 7453억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면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디지털 채널 입점 확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 라이브 방송 활성화 등으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럭셔리 브랜드는 코로나19 및 채널 재정비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오프라인 매출은 축소됐으나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채널 별 고객 경험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도 다변화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미쟝센과 해피바스, 일리윤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높게 성장했다.

2020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여파로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 및 e커머스 채널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확대됐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 6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6.18 쇼핑 축제 및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광군절 등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은 766억원(-18%)의 매출을 기록했고 유럽 사업은 매출 190억원(-13%)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 이니스프리는 3486억원(-37%)의 매출과 70억원(-8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축소와 함께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디지털 플랫폼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온라인 채널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브라이트닝 포어 세럼’ 및 ‘블랙티 유스 인핸싱’ 등 고효능 상품을 출시하며 기능성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리더십도 강화했다.

◆에뛰드 = 에뛰드는 1113억원(-38%)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 및 매장 효율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등 손익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적자폭은 줄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생일빵 아이팔레트 오븐 키트’ 등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MBS 채널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플레이 컬러 아이즈 미니 허쉬’ 등의 콜라보 제품도 선보였다.

◆에스쁘아 = 에스쁘아는 425억원(-9%)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영점 축소 및 오프라인 방문 고객의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으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꾸뛰르 립 플루이드 벨벳 루비 카카오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레드 밋츠 옐로우’, ‘테이핑 커버 모이스트 쿠션’ 등을 출시하며 립과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에스트라 = 에스트라는 990억원(-11%)의 매출과 4억원(-9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너 뷰티 카테고리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병원 화장품 부분 5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고 병의원 거래처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제품 ‘에이시카 스트레스 릴리프 크림 에센스’를 출시하고 주력 상품인 ‘아토베리어365 크림’을 육성하며 멀티브랜드숍 채널에서의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 아모스프로페셔널은 679억원(-19%)의 매출과 143억원(-15%)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인 ‘더 아윤채(The AYUNCHE)’를 통해 살롱 거래를 디지털로 전환했으며 디지털 콘텐츠 발신을 확대하며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했다. 또 살롱 전용의 ‘리페어 시카’ 라인을 출시하고 대리점 전용인 ‘그린티 액티브 샴푸’를 리뉴얼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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