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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괴롭히는 관절염…로봇 수술로 잡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12-24 08:47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우울감이나 신경과민 등 급격한 기분 변화는 물론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며, 다리가 휘며 관절염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도 한다. 갱년기 여성은 심리적, 신체적 변화에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관절통이 악화되며 일상이 제약이 생기면 갱년기로 우울했던 감정도 더 악화돼 몸도, 마음도 고생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울감으로 외출이 줄어들어 운동량이 저하되면 체중증가, 근육 감소 등으로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중년의 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초기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 뒤 연골 손상이 가속화 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실제 관절염이 중기 이상 진행되어 양 발을 일자로 모아 똑바로 서도 양쪽 무릎이 서로 닿지 않고, 조금만 무리를 해도 다리가 붓거나 통증을 느껴야 치료를 결심한다. 시큰거리던 무릎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으면 관절 연골 마모가 심해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진단 받게 된다. 관절이 다 닳은 뒤에는 무릎 관절 전체를 바꾸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인공관절 수술은 노년에 진행하는 수술이라는 생각에 참고 견디다 병원을 찾는 중년 환자들이 있는데, 정상 관절이 어느 정도 남아있으면서 안쪽 연골이 부분적으로 닳은 경우에는 손상된 부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고 정상 관절은 남겨두는 부분치환술로 치료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급속도로 발전, 재질의 발달로 수명도 길어졌을 뿐 아니라 부분치환술처럼 손상된 부분만 바꿔주는 수술도 가능하다. 최근 활용되고 있는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를 높이고, 다리 축을 바르게 교정하여 인공관절의 마모 속도를 늦춰 수술 시기가 이른 중년층 환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강북힘찬병원 홍세정 원장은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다리 정렬을 맞춰 체중부하선이 중심에 오도록 기계적 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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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이 다리 축을 더욱 바르게 정렬할 수 있는 이유는 수술 전 3D CT로 환자의 관절을 파악해 인공관절 삽입 각도와 위치, 크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때문이다. 수술 중 환자 다리와 모니터를 연결하는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다리 움직임에 따른 다리 정렬 각도를 수치화된 측정값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정확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를 높일 뿐 아니라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골관절연구학술지에 게재된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일반 인공관절 수술 비교 연구에 따르면, 로봇 수술 환자 그룹의 평균 통증 지수가 일반 수술 환자 그룹의 통증 지수보다 약 55.4%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 수술이 통증이 적은 이유는 절삭 시 뼈와 연부조직의 손상을 줄인 수술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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