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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인공관절 수술 해마다 증가…英학회논문 ‘로봇수술’ 정확성↑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12-18 20:59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0세 이상 인구는 해마다 늘어 2015년 5만 1913명에서 2019년 7만 3551명으로 4년 사이 무려 42%가 증가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길어진 노년을 활동적으로 보내기 위해 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쪽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까닭이다. 무릎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는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될 때, 환자들이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수술 성공률이 높고 비교적 안전해 보편적으로 받는 추세이지만, 수술 예후가 걱정돼 여전히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김씨(여, 63세)는 젊어서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관절염이 찾아왔다. 교통사고로 다친 다리를 수술 받았을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관절염 수술을 미뤄왔다는 김씨.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해 용기를 내 수술을 받았다. 수술한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두려워했던 것보다 통증이 적고 수술 예후가 좋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

NSP통신-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 (힘찬병원 제공)
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 (힘찬병원 제공)

일상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던 관절염을 치료하고 관절운동성을 향상시켜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관건은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 뒤 장기간 사용에 따른 인공관절의 마모, 이완과 파손, 탈구, 감염, 관절 불안정성, 관절 강직, 설명할 수 없는 통증 등의 문제가 수술의 정확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과정을 정확하게 진행하면 수술성공률을 높여 재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관절 간격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관건으로 무릎의 관절 간격이 균일하지 않으면 구부리거나 펼 때 운동 장애가 유발되거나 관절막 등 주변 조직의 자극으로 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의 도움을 받아 환자마다 다른 무릎 상태를 고려한 정밀한 수술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로봇의 수치화된 계측이 이뤄지면 인공관절을 삽입할 때 무릎의 밸런싱 측면에서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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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술로도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로봇 수술은 환자 무릎에 부착한 센서가 계측한 값을 실시간으로 수치화시켜 확인이 가능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기대할 수 있다. 집도 시 프로그래밍 된 데이터와 의료진의 전문적 판단이 더해져 더 정확한 수술로 성공률을 높인다.

인공관절 수술에 정확성을 더해주는 로봇 수술은 수술 과정의 불가피했던 출혈과 통증도 줄여준다. 출혈과 통증이 감소하면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이 줄고, 늘어난 관절가동범위로 재활치료가 수월해져 좋은 수술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2018년 영국 정형외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로봇 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 대비 퇴원이 약 28시간 더 빠르고, 수술 후 물리치료 필요 횟수도 6회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일반 수술과 로봇 수술 비교 연구에 따르면, 수술 평균 10일 후 로봇 수술 환자의 무릎 관절가동범위가 일반 수술 대비 6도 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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