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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희곡인들 통해 ‘펜데믹 시대’ 문화예술 섬 제주 견인하는 제주문화예술재단

NSP통신, 이재정 기자, 2020-12-05 19:1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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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연극 짬뽕 공연장을 방문한 이승택 이사장(맨 앞 줄 가운데)
연극 짬뽕 공연장을 방문한 이승택 이사장(맨 앞 줄 가운데)

(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제주배우(俳優)들이 ‘펜데믹 시대’ 문화예술 섬 제주를 견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화산섬 제주의 공연 기회는 횟수나 예산 면에서 여타 다른 지역보다 우월하다. 그 중심에 제주배우(俳優)들이 나섰고 덕분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의 지원 사업들 역시 하나둘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극단 오이(대표 오상운)의 연극 ‘갈매기’, 극단 도채비(대표 변종수)의 연극 ‘짬뽕’ 그리고 극단 공육사(대표 류태호)의 연극 ‘멍’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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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다운 연극 갈매기는 화산섬에서 젊은 배우들을 결합시켜 주는 촉매제가 되었고 덕분에 실험적인 극단 오이가 제주 문화계의 거점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극단 도채비의 광주 5.18을 다룬 블랙코미디 짬뽕 역시 차지혜•조민주•진두선•고정민 등 기존 연기파 배우의 열연은 물론 김미경•김수홍•진상섭 등 함께 한 신인 시민배우들을 전면에 등장시키며 제주시가 문화도시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공간과 작품으로 일조했다.

극단 공육사의 연극 ‘멍’은 폐위되어 제주로 유배 온 광해의 이야기를 다뤄 그동안 닦아 온 지역 스토리의 세련미에 힘썼다.

‘살인의 추억’ 원작자의 광해 이야기는 류태호, 황석정 등 출연 배우들의 구성에도 힘쓰며 화산섬 안팎의 희극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연출자들의 삼국지였다. 연극으로 표현된 ‘멍’과 ‘갈매기’는 신동인 연출자와 김소여 연출자의 멋진 한판을 선보이며 관객몰이에 나섰고 블랙코미디 ‘짬뽕’은 두 작품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코로나로 인한 윤정환 연출자의 부재를 말끔히 해결했다. 덕분에 출연 배우들의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는 방문 관객들의 평가가 눈에 띈다.

세 작품 모두 모두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다방면으로 후원했다. 작품 지원은 기본이고 헤비타트 프로그램까지지역 극단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찾아서 듣고 나서서 해결하는 데 힘써 온 결과물이다. 특히 지역의 열악한 공연 환경 해결을 위해 헤비타트 사업까지 전개한 것은 분명 눈에 띄는 효과들이다.

이승택 이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연극인들의 예술 활동은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연극 ‘짬뽕’은 블랙코미디로 관객들을 웃다 울게 만든 것처럼 한 편의 연극을 통해 도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함으로서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희극인들 역시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그동안 활동하지 못하면서 생긴 상처를 치유하고, 예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존재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예술계가 코로나로 비대면을 강조하는 시대에 연극이나 공연은 분명 전시와는 또 다른 힐링 플랫폼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런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역 공연 단체들에게 언택트 시대를 풀어 나갈 희망과 실험의 무대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 행복하고 긍정적인 일이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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