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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원장, 친노바람 차단…부산서 총선 첫 행보

NSP통신, 이상철 기자, 2012-02-24 23:44 KRD7
#박근혜 #부산 #감동인물 #동래우체국 #황성화

<제1신> '감동인물' 집배원과 첫 일정…부산일보 노조와 장외 신경전

NSP통신-2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동래우체국을 방문,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상훈기자)
2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동래우체국을 방문,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상훈기자)

[부산=NSP통신] 이상철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26일 부산 동구청장 선거 당시 부산을 다녀간 후 4개월 만에 또다시 부산을 찾은 것.

4·11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박 비대위원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을 비롯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거세게 부는 친노 바람을 차단하고 여권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 도착한 뒤 맨 먼저 방문한 곳이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동래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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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주변은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이전부터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위원장을 기다렸다.

시민들은 “얼굴이나 한번 보고가자”고 박 위원장을 애타게 기다렸다. 우체국 직원들도 “오늘은 업무가 안되겠다”고 박 위원장 방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유기준 의원, 황영철 대변인도 미리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위원장이 오전 11시 10경 우체국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이 박 위원장의 얼굴을 보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 일대가 혼란스러워졌다.

일부 시민들은 “박근혜! 박근혜!”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박 위원장은 인파를 헤치고 겨우 우체국 안으로 들어가 4층 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NSP통신-2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동래우체국을 방문, 감동인물황성화 집배원(우측), 예비 대학생 김마리양(좌측)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훈기자)
2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동래우체국을 방문, ‘감동인물’황성화 집배원(우측), 예비 대학생 김마리양(좌측)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훈기자)

동래우체국 방문은 새누리당의 ‘감동인물 찾기’ 사이트에 올라온 황성화 집배원의 선행에 대한 글이 채택되면서 이루어졌다.

황성화 집배원은 적은 월급에도 소년소녀 가장 돕기, 무의탁노인, 환경미화, 목욕봉사 등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저희 당에서 전국 곳곳에서 묵묵히 지역민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애쓰시는 분들을 찾는 감동인물 찾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공모를 하고 있다”며 “황성화 집배원님은 박봉에다 격무에도 불구하고 1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나눔 봉사를 하신 분으로 존경심에 직접 찾아뵙게 됐다”고 밝혔다.

황성화 집배원이 돌봐 온 김마리 양이 부산대에 합격한 것에 대해 박 위원장은“얼마나 보람이 있으신가” 라고 했고, 김마리 양에게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마리 양은 환경공학을 전공해서 그쪽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송수 집배실장이“사기 앙양을 위해 비정규직을 빨리 정규직화 해달라”고 하자, 박 위원장은“비정규직 문제가 시정이 되면 좀 더 보람 있게 일을 하실 수가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저희 당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동래우체국장 최도철, 오늘의 감동인물인 황성화 정규집배원, 김송수 집배실장, 이수동·조관호 계약집배원, 정규양·최방글·김용한 택배원, 이상민 사회복지관 부장, 김마리 예비 부산대학생 등이 함께 했다.

NSP통신-2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동래우체국 방문에 맞춰 부산일보 노조원들이 정수재단 문제과 관련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상훈기자)
24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동래우체국 방문에 맞춰 부산일보 노조원들이 정수재단 문제과 관련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상훈기자)

한편 박 위원장의 동래우체국 방문 현장에서는 부산일보 노동조합이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부산 동래우체국 앞에서 '정수재단 사회환원 쟁취하고 독립정론 부산일보 지켜내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했다.

이에 박사모 등 일부 지지자들은 “정수재단이 어떻게 박 위원장의 개인소유냐?, 여론을 호도하는 부산일보를 불매하겠다“며 부산일보 노조측과 설전을 벌였다.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재단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부산일보 노조는 지난해 편집권 독립 투쟁을 하던 이호진 노조위원장이 해임된 후 사측이 윤전기를 세우는 등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어왔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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