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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코로나19로 암울 전망…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정부 지원 촉구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04-02 14:47 KRD7
#코로나19 #항공업계 #정부지원촉구
NSP통신-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해 멈춰 선 기내식 생산 현장. (대한항공)
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해 멈춰 선 기내식 생산 현장. (대한항공)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깊은 나락 속으로 빠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고 있다. 특히 세계 하늘길이 꽉 막혀 수요창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상당한 고정비 압박이 지속되며 2~3개월 안에 모두 도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항공협회는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의 2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 손실만 6조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하면서 사실상 셧 다운(Shut-down) 상태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진정되지 않으면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산업은 경쟁력을 잃는 것을 넘어 모두 쓰러지게 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정부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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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들만해도 25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지속돼 국내 항공산업이 붕괴될 경우 당장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지고 GDP 11조원이 감소한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분석도 나왔다.

현재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은 자구책으로 급여반납, 유·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이지만 항공사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정부에서 현재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펼쳐놓고 즉각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사 채권 발행시 정부(국책은행)의 지급 보증은 필수적”이라며 “이는 전세계 항공업계 유동성 위기로 항공사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회사채, ABS, 영구채) 발행을 통한 경영 자금 조달 불가능 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금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공업계는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LCC) 대상 3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지원 자금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며 “지원 대상도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실질적 지원 가능하도록 지원조건 (신용등급, 부채비율) 한시적 완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금 미국·싱가포르·독일·중국 등 해외 각국은 자국의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세금 완화, 재정·금융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대한민국 정부도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책 필요하다”며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항공업계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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