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소연 기자 = <미술관 옆 동물원>,<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연출하고 톱스타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오늘>이 지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한 뜻 깊은 특별 시사회를 개최했다.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5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로 가해자에 대한 용서와 피해자들 내면의 아픔을 직설적이면서도 절제된 화법으로 그려냈다.
특별 시사회장은 영화 상영 전부터 많은 천주교 관계자들과 수녀들로 인해 만원을 이뤄 이정향 감독의 연출로 빚어진 <오늘> 속 깊이 있는 메시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볼 수 있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수녀들은 영화를 본 특별한 소감과 <오늘> 속 다혜의 용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 하며 영화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시사회 장을 떠나던 한 수녀는 “용서라는 것이 어떤 상황에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지만 너무 쉽게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화 속 다혜와 같은 입장을 알고, 그 사람의 아픈 마음을 아는 입장에서 용서를 강요하는 건 그 사람에게 상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용서에 대해 영화 속 수녀와는 다른 시각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준 이정향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보낸 한 수녀는 “현실 안에서 용서해야 하는 일들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용서에 앞서 내 자신이 진정으로 상대를 용서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용서의 또 다른 면에 대해 인정하고 좀더 생각하게 돼 바른 용서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라며 영화를 통해 느낀 용서의 또 다른 의미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감성 화제작 <오늘>은 10월 27일 개봉한다.
김소연 NSP통신 기자, goodjob@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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