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국회 국토해양위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 경남 사천)은 KTX-산천은 지금도 승객을 태우고 시험 중 이라 KTX-산천승객은 ‘마루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기갑 의원은 “KTX-산천 제작결함 중 아직도 원인을 못 찾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결국 “철도공사와 제작사가 국민을 마루타로 성능테스트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강 의원은 “철도공사는 제작사의 제작결함이라고 말하지만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되는 책임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했다고 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 최초 도입된 KTX-1은 프랑스 알스톰사가 설계 제작한 것으로 총 46편성 중 1호부터 12호까지는 처음으로 공장에서 제작된 차가 출고된 것이 1999년 10월 7일로 94년 6월 계약 후 64개월만이다.
그러나 KTX-산천의 경우 철도공사와 현대로템이 계약을 맺은 2006년 6월 8일 이후 32개월만인 2009년 2월 공장에서 출고됐다.
또한 KTX-1의 경우 해외제작분 12편성이 공장에서 출고된 이후 대전 천안사이에 우선 설치된 고속철도에서 2000년부터 시운전등 테스트를 시작해 2003년 5월 인수시험을 완료해 테스트 기간만 2년여가 걸렸다.
테스트 항목은 정지상태 및 시험선로에서 300km/h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소음, 압력파 방지등 68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리고 다시 차량별로 300km/h 고속에서 23개 항목의 정적․동적 시험을 시행했다.
그러나 KTX-산천의 경우 처음 납품된 6편성의 시운전 기간은 10개월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2009년 5월 첫 시운전을 시작한 1호기가 9개월의 시운전 기간을 가져 가장 오래 시운전을 했을 뿐 나머지는 5~8개월 만에 시운전이 끝났다고 강 의원은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테스트 항목도 30개 항목에 불과했다.
따라서 강기갑 의원은 “결국 KTX-산천의 잦은 고장이 짧은 제작기간과 짧은 시운전 기간 때문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 9월 19일 ‘코레일, KTX 고장․장애 줄이기 위한 추가 안전대책 마련’이라는 보도 자료에서 ‘향후 발주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험․시운전 기간을 확보’하겠다며 신규개발 고속차량의 경우 현행 법적 기준인 4만km에서 20만km로 시운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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