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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센텀점 ‘공포의 40분’ …집단폭행 방치

NSP통신, 전용모 기자, 2011-06-01 16:12 KRD1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주차장 #공포 #폭행
NSP통신-피해자 정씨가 처음 폭행당한 장소인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점 지하3층 MVG 주차장 출입구를 가리키고 있다.
피해자 정씨가 처음 폭행당한 장소인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점 지하3층 MVG 주차장 출입구를 가리키고 있다.

[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국내 최대의 백화점망을 갖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부산센텀시티점 지하 VIP주차장에서 야밤에 이곳 영화관을 이용한 30대 여성이 40여분간 폭행을 당하며 공포에 떨었는데도 경비원(보안요원)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사건이 발생한 공간은 백화점의 VIP들과 여성들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지하3층 MVG 여성 주차지역으로 피해자가 출입구 앞에서 부터 주차장 내를 끌려 다니며 폭행을 당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나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지하 주차장이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폭행당한 곳은 CCTV의 사각지대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NSP통신-정씨가 40여분간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한 두 번째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이 지역은 처음 폭행당한 MVG 지역에서 불과 10여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여성전용주차장이다.
정씨가 40여분간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한 두 번째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이 지역은 처음 폭행당한 MVG 지역에서 불과 10여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여성전용주차장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와 피해자 정모(35·여)씨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오후 10시30분쯤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점 영화관에서 일행과 함께 영화를 보고 지하 3층 MVG 주차장으로 내려와 주차된 차량으로 가던중 중간 MVG 출입구 앞에서 갑자기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나타나 마구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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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10여미터를 끌려 다니며 폭행을 당하면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자신을 차에 태우려는 이들과 몸싸움 과정에서 50여분 뒤인 오후 11시20여분쯤 겨우 빠져 나와 불안에 떨다가 이틀 뒤 해운대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했다.

정씨는 사건 발생후 지인과 함께 백화점을 방문, 경비담당에게 사건 CCTV영상 기록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처음에는 보안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가 재차 강력히 요구하자 ‘폭행당한 장소는 사각지대여서 영상이 없고 다만 차량 통로쪽에 설치된 CCTV에 끌려가는 장면은 녹화돼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정씨가 “어떻게 이런 일이 유명백화점에서 벌어질 수 있느냐”며 강력 항의하자 롯데경비측은 “당시 누군가의 신고로 지하 3층 주차장에 내려갔으나 멀리서 몇 분간 지켜보다 별일 아닌 것 같아 그냥 돌아갔다”며 “경찰이 요청하면 영상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자료공개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정씨가 폭행당한 주차장 출입구 옆에 MVG주차장이라는 간판이 버젓이 붙어 있다.
정씨가 폭행당한 주차장 출입구 옆에 MVG주차장이라는 간판이 버젓이 붙어 있다.

롯데백화점부산센텀시티점 관계자는 “경비원이 사적인 문제라 개입하기가 그랬다는 걸로 알고있다. 폭행부분은 모르겠고 승강이를 벌인 부분은 녹화돼 당사자와 경찰에서 확인하고 갔다”며 “지적한 CCTV사각지대부분은 답변을 하기가 그렇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부산본점 홍보실관계자는 “폐점이후 시간이다 보니 근무자들이 별로 없어 발빠른 대응을 못한 것 같다. 어쨌든 MVG주차장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된 부분에 대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CCTV 설치 등 보완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경찰서관계자는 31일 ‘DIP통신’과의 통화에서 “가해자들 4명중 3명은 이미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1명만 남겨두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폭행사실을 시인했고 피해자의 진단서(3주)와 등쪽의 멍든 사진도 확보해 논 상태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이어 “현장조사결과 VIP주차장에서 폭행이 일어난 부분은 반드시 CCTV가 비춰져야 할 부분인데도 사각지대로 되어있어 지적사항으로 나왔다”며 “사각지대면 누구나 이렇게 당해도 속수무책 일 수밖에 없다는 얘긴데, 그래서 CCTV설치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jym196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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