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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길이’ 김지영 “생사불명 희귀병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유서 썼다” 충격 고백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1-02-17 22:26 KRD2
#김지영 #미인도
NSP통신-<사진=MBC 드라마넷>
<사진=MBC 드라마넷>

[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MBC 전원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복길이’로 사랑받았던 탤런트 김지영(37)이 어린시절 유서를 작성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김지영은 MBC 드라마넷 ‘미인도’에 출연, 태어날 때부터 앓아왔던 희귀병으로 8차례나 수술을 하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없이 유서를 썼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지영은 “수술 전, 포기 각서를 썼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원인모를 병으로 생사를 장담할 수 없어 어릴 적부터 유서를 썼고, 죽음을 항상 준비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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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치료법이 없어 완치의 확신도 없이 수술을 8차례나 반복했는데 손발을 수술대에 묶어 놓아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당시 어머니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도 했다”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훔쳤다.

김지영은 의학계에 보고 된 바 없는 등에 혈관이 엉겨 붙은 혈종으로 등이 ‘곱추’처럼 부푸는 병으로, 당시 의사가 성인이 되기까지 살기 힘들다는 진단을 내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지영은 “어느 날 목용탕에 갔는데 한 할머니가 나의 이상한 몸을 보고 ‘혹시 곱추 아냐’라고 말해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아 그 후로 목욕탕에 가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을 가늠케 했다.

김지영의 한 맺힌 사연을 들은 MC 김지은은 “목욕탕에서의 그 사건이 너무 큰 상처가 됐을 것 같다”며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에게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림자가 있고, 사람이 가장 상처를 받는 건 그 그림자를 누군가가 환한 곳에 드러낼 때”라고 아파했다.

이어 “그 그림자조차 떼어놓을 수 없는 본인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림자와 자신이 대등 합을 이룰 때 비로소 자기가 완성이 된다”는 ‘칼 융’의 말을 인용하며, “김지영의 긍정적인 성격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목숨을 위협했던 희귀병을 극복한 것은 인생의 치부와도 같은 ‘그림자’를 ‘빛’으로 승화시킨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김지영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모든 과거의 아픔을 씻고 배우인 남성진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지영의 솔직 담백한 토크는 오는 18일 밤 11시 방송된다.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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