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윤상훈 기자 = “수요 예측한 선제투자로 시장지배력 강화”
반도체와 LED, LCD, 태양전지 등을 제조할 때에는 수백 종류의 특수가스가 사용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특수 가스는 많은 비용을 들여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특수가스 국산화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지난 2007년 7월 대덕특구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출발, 그해 말 대덕특구에서 개최하는 ‘대덕벤처 Start-up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노메이트(www.innomate.kr)는 미국, 일본, 유럽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서 국산화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는 특수가스 전문업체다.
반도체 및 LCD 등 전자산업에 사용되는 고순도 특수가스 제조 및 제조용 플랜트 공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노메이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특수가스 양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하나마이크론(대표 최창호)의 투자유치를 받아 생산 공장 부지와 모노실란(SiH4) 사업권을 확보하고 양산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충북 청원군 용두리 8000㎡ 부지에 들어선 특수가스 공장이 최근 완공됨에 따라 시험가동을 거쳐 일산화질소(NO), 모노실란(SiH4), 브롬화수소(HBr) 등 산업용 특수가스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특수가스 수요예측에 기반 한 선제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의 주요 기술 인력들은 특수가스 업계에서 10∼20년 가량을 개발에 전념한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초고순도의 ‘NH3’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주인공들이다.
오재철 대표는 “2011년은 특수가스 생산 공급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수가스 제품 상용화시 수입대체를 통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창공장은 세계 최고순도(4N5)의 일산화질소(NOㆍ600병/월), 브롬화수소(HBrㆍ10톤/월)를 생산하는 1공장과 모노실란(SiH4) 충전(50톤/월), SiH4혼합가스(500병/월)를 생산하는 2공장으로 나눠져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저메인(GeH4), 디실란(Si2H4) 등으로 특수가스 제품군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치열한 원가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조기술 확보가 우선”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연구과제에서도 특수가스 분야는 늘 소외받아 왔다”며 “해외 기술도입과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지금이라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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