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서재탁 기자 = 기술특허만 33개…중심개방형 제품 첫 개발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저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제한된 국내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이 내수를 석권하고 해외시장을 노크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회전문 분야에서만 33개 국내외 특허를 가진 우종엔트리(www.woojong-entry.com)가 그 주인공이다. 1982년 설립된 윤성공업이 전신인 우종엔트리는 97년 국내 최초로 대형 자동회전문을 개발했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타원형 자동회전문을 개발한 기술 집약 중소기업이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중심개방형(Wide Open)’ 자동회전문을 개발해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존 회전문은 십자형으로 고정된 4개의 문이 중앙의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방식이라 대형 물품이 드나들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필요할 경우 4개의 문이 두 개씩 짝지어 양쪽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중앙에 넓은 통로가 생긴다. 다수의 사람들과 자동차가 동시에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다. 중심개방형 자동회전문은 현재 건대 스타시티 더클래식500과 인천 쉐라톤호텔에 시공돼 명물이 됐다.
우종엔트리(주)의 회전문은 그동안 업무용 빌딩에서부터 호텔, 콘도, 주상복합, 관공서, 병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곳에 시공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시공시설이 타워팰리스3를 비롯해 삼성화재 본사, 글라스타워, 서울대학병원 등이다. 최근에는 LG트윈빌딩, 반얀트리빌딩, 중소기업중앙회, 한양대 국제병원, 경희대병원 주 출입구, 두산 위브 파빌리온, 국군 수도병원, 일산 동국대병원 주 출입구 등에 시공됐다.
왕복권 대표는 “워낙 기술적 기반이 좋은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은 도전해볼만 하다”며 “회전문 분야에서만큼은 ‘한국기술이 최고’라는 것을 반드시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로서가 아닌 한국인으로서 국내 기술을 널리 알리는데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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