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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은행 가계대출 금리 3.69%...한 달 만에 상승 전환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30 19:1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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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주춤했던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집단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금리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10% 가량 증가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소비가 늘어나고 미세먼지로 관련 물품의 구매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의 연체가산금리를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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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 본관에서 농협금융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개최해 “끊임없이 혁신하며 스마트 금융그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 3.69%...한 달 만에 상승 전환=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가계대출 금리는 2월 들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은행채(AAA) 3개월~1년물 금리는 평균 0.03~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집단대출(3.54%) 및 일반신용대출(4.48%)은 단기 지표금리의 상승, 전월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명 등의 영향으로 각각 0.1%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해 전체 가계대출 금리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소폭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3.67%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3.3%로 전월보다 0.01%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우량 중소기업 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86%였다.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1.85%로 0.05%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예금금리는 단기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1.85%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평균 1.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CD(양도성예금증서)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평균 2.04%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41%), 신용협동조합(4.78%)은 각각 0.42%포인트와 0.08%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연 4.14%로 0.05%포인트와 0.07%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51%), 신용협동조합(2.38%), 상호금융(2.05%), 새마을금고(2.33%) 등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1분기 개인카드 승인액 10%↑...평창올림픽·미세먼지 효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41억9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7%, 11.8%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소비자가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수요 약화 요인이 존재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농축산 선물 가액 상한 상향(5만원→10만원), 미세먼지 관련 물품 구매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체카드·개인카드 승인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6만5000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6%, 전년 성수기(7~8월)보다 52,2%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일평균 KTX 이용 승객 수(강릉, 평창, 진부역 승하차객)는 비(非) 올림픽 기간 대비 194% 늘었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거래액에 따르면 올해 1~2월 16조6531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2814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가전제품 판매액도 올해 1~2월 3조47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827억원)대비 20.5%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개 주요 유통업체와 홈쇼핑, 온라인 등 업체 설 선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7.4% 많아지면서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은 1분기 90조1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1분기 중 카드 승인액이 28조5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내국인의 여행수요 증가로 운수업 사용액은 8.3%,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종도 9.5%늘었다. 스포츠 및 오락관련 서비스업 카드결제액도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로 인해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3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개인카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44억7000만건으로 11.6%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연체가산금리 연 2~3%로 인하= 이는 정부의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에 따른 것으로 정부정책에 발맞춰 연체차주의 금융비용 경감을 통해 채무 정상화를 돕기 위한 것이다.

연체이자율은 약정이자에 연체가산금리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적용되는데 현재 기간에 따라 금융권 최저수준인 연 2~4%인 연체가산금리를 연 2~3%로 낮췄다.

공사는 현재 지연배상금 감면, 원금상환유예 등 차주의 연체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채무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체가산금리조정협의회를 신설해 가산금리를 조정할 때 합리성 및 타당성을 심사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체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적 개선을 통해 연체에 따른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 취임...“스마트 금융그룹으로 변모”=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보수적이고 관료화 돼있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다”며 “업무 프로세스를 세부적으로 점검해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업무관행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챗봇’을 넘어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상품개발, 고객 응대, 금융사기 적발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농협금융의 사업, 자산 포트폴리오는 균형있게 분산돼있다”면서도 “부문별로는 자산과 수익이 매칭되지 않고 수익의 변동성도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뿐 아니라 ROA(총자산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낮다”며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꼽았다.

또한 김 회장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고객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결코 적당히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농협금융은 출발 자체가 상부상조라는 협업정신에 기반하고 있어서 농·축협, 범농협 계열사 등 다양한 차원의 협헙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단추는 이러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지주와 자회사, 그리고 자회사 간의 협업을 내실화하겠다”며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금융그룹 내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앙회, 상호금융, 농업경제와는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취임식 전에 노동조합 사무실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농협금융이 직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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