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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세계 1위 MLCC 업체인 일본 무라타는 향후 2년간 (2018년 4월~2020년 3월) 최대 1000억엔 (연 평균 500억엔)을 투자해 전장용 MLCC 생산능력 (capa)을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무라타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MLCC 공급부족 현상은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평균 2000억엔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무라타가 기존 MLCC 중심에서 사업 다각화 (통신모듈, 필터, 센서, 전지 등)를 추진하면서 전장용 MLCC 부문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MLCC 투자 규모도 연간 설비투자 (2000억엔: 2조원)의 25%인 500억엔 (50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6조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전장 및 전기차용 MLCC 수요 대응에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MLCC 신규증설에만 18개월 이상 소요되어 무라타의 전장용 MLCC 신규증설은 2021년~2022년경에 가동 시작이 예상된다.

자동차용 (전장용) MLCC는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ADA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용 ECU (전자제어장치: Electronic Control Unit) 탑재량이 급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고가 자동차의 경우 40~50개의 ECU를 탑재했지만 최근에는 100~120개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1대당 MLCC 소요원수도 과거 2000개에서 6000개로 3배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에도 1대당 MLCC 탑재량이 2016년 7000개에서 올해 현재 1만4000개로 2배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만개 이상으로 증가해 향후 전기차 MLCC 수요는 2년마다 2배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부터 가격반등이 시작된 글로벌 MLCC 시장은 현재까지 2년간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DRAM 시장의 2016년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MLCC 신규 수요처가 서버 (데이터센터)용 DRAM과 같이 전장용 (전기차)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MLCC 공급구조가 DRAM (3개 업체)처럼 과점체제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향후 MLCC 가격상승과 공급부족은 2020년까지 장기 호황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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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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