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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발암물질·생식기장애 유발 성분 혈액백 사용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7-10-23 10:4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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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식약처, 프탈레이트 함유 식약세트 사용 금지한 바 있다”

NSP통신-양승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병) (양승조 의원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병) (양승조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식약처가 지난 2015년 7월 1일부터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식약세트 사용을 금지했음에도 대한적십자사가 이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혈액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폴리염화비닐(PVC)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첨가제인 프탈레이트 성분에 노출될 경우 발암물질, 생식기장애, 주의력 결핍 등이 발생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보건 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병)은 “적십자사는 매년 약 200만개의 혈액 백을 사용하고 있는데, 적혈구를 담는 주백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함유된 혈액 백을 매년 계속해서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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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탈레이트는 폴리염화비닐(PVC)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첨가제로, 생활용품에 널리 쓰이지만 이에 노출될 경우 발암물질, 생식기장애, 주의력 결핍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의원은 “혈액백은 크게 적혈구를 보관하는 주백과 혈소판과 혈장을 보관하는 보조백으로 나누어지는데 현재 보조백은 지난 1997년 이미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되었지만 주백의 경우 적혈구의 생존율이 높아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DEHP(디에틸핵산프탈레이트) 가소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는 양 의원 지적에 대해 “친환경 제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혈액백을 사용하고 있다”해명했다.

그러나 양 의원은 “식약처는 2015년 7월 1일부터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식약세트 사용을 금지한 바 있고 2017년 5월 23일 국내 업체(녹십자엠에스)의 친환경 가소제인 DINCH(딘치) 혈액백이 개발돼 있고 이달 12일부터 이러한 친환경 가소제 혈액백이 출시를 했지만, 적십자사는 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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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양승조 의원실)
(양승조 의원실)

한편 양 의원은 “혈액백의 경우에도 DEHP 용품량(프탈레이트)이 150ppm 이하인 경우에만 허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임산부나 신생아 등 민감 환자에게는 대체물질 사용 제품을 권장하고 있는 등 유해물질에 의한 피해가 언제든지 노출 되어 있는 상태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적십자사의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친환경 혈액 백을 사용해야 하고 이러한 친환경 혈액백이 안심하고 사용 될 수 있는 제품인지 빠르게 임상실험 등을 통해 철저히 확인 한 후 서둘러 보급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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