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영화 <더 도어>의 주인공 매즈 미켈슨이 섬세한 내면 연기로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더 도어>에는 낯익은 얼굴의 중년배우가 등장한다. 2004년 안톤 푸쿠아 감독의 <킹 아더>의 ‘트리스탄’ 역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후 <007 카지노 로얄>에서 눈 옆에 상처가 있는 강인한 인상의 악역 ‘르 쉬프르’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알려진 매즈 미켈슨.
이후<애프터 웨딩>,<타이탄>과 같은 화제작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다진 그는 <더 도어>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덴마크 90년대 영화산업의 부활을 의미하는 덴마크의 국민배우이자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유명배우인 매즈 미켈슨은 출연한 영화마다 깊이 있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덴마크의 송강호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영화<더 도어>의 감독 안노 사울은 주인공 ‘다비드’ 역할의 적임자로 매즈 미켈슨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고 그것은 매우 현명한 판단이었다.
매즈 미켈슨 역시 충격적인 설정과 보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의 힘을 지닌 <더 도어>의 매력에 사로잡혀 출연을 결정했다.
그가 연기한 ‘다비드’는 시간을 되돌리는 문을 통해 5년 전으로 돌아가 사고로 죽었던 딸을 되살리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인물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상당히 까다로운 역할이다.
딸을 잃고 슬픔에 잠겨 살던 주인공 ‘다비드’가 신비한 문을 통해서 나온 후 5년 전 맑은 여름날의 젊은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되면서 매즈 미켈슨은 한번은 젊고 한번은 나이든 삶을 사는, 두 사람의 ‘다비드’를 표현해야 했다.
그러나 매즈 미켈슨은 이런 두 명의 ‘다비드’ 내면의 미세한 감정표현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현재의 ‘나’과 과거의 ‘나’가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 댄서 시절 다져진 다부지고 미끈한 몸매와 깊은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외모와 <더 도어>를 통해 세심하고 심도 있는 인물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매즈 미켈슨의 연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감각을 일깨워줄 웰메이드 판타지 감성 스릴러 <더 도어>는 9월 2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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