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택배는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다”, “ 군대 두 번 갔다 왔다.”라고 할 정도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택배업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은 크게 변화되지 못했다. 하루 200박스 이상의 배송과 10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감수해야만 하는 3D업종으로 근무환경이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위 내용은 지난 3월 12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렸던 ‘택배산업 선진화 방안’ 공청회에서 전국용달연합회 심언태 전무의 발표문 가운데 발취한 내용과 최근 온라인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김진일, 이하 통물협) 김철환 전무가 발표한 내용이다.
택배업 종사자들의 저단가 수주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은 최근 택배업종 신설과 관련해 충돌직전까지 갔던 직접적인 이해 주체들이 유일하게 의견을 일치하는 부분이다.
◆ 2009년 택배종사자 죽음 불러온 배송료 930원, 2010년 100원 더 인하
그러나 최근 통물협의 택배업종 개정 법률안 발의 노력이 한시적으로 유보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지난 2009년 5월 3일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한 야산에서 아내와 열 살 된 딸 , 일곱 살 된 아들을 남기고 죽음의 선택했던 한 택배종사자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택배 배송료 건당 30원 인상(920원 → 950원) 요구로 촉발된 한 택배종사자의 죽음은 2010년 현재 건당 배송료가 2009년 900원대 보다 100원 더 인하된 8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n 포털사의 C업체 한 택배종사자의 ‘택배지입기사 월급 도와주세요.’라는 SOS는 배송료 건당 830원으로는 한 달 열심히 일해도 겨우 100만원 정도 수입이라 퇴사하고 싶지만 그 마저 쉽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 통물협 , 용달연합회, 서로 의견 일치하는 부분서 논의 시작해야
2010년 택배 종사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택배산업 선진화를 이뤄낼 의무 아래 있는 통물협과 용달연합회는 택배산업 선진화를 앞당기고 종사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자신의 집단 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반복 할 것이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 택배종사자의 죽음의 항거가 1년이 지난 지금 왜! 더 어려운 사업구조로 변해왔는지 분석하고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이 두 집단이 말로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택배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부분’에 관심이 있음을 증명해야 택배업종 신설과 관련된 앞으로의 논의에서 34만 화물차주들의 왜면과 국민적 심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IT산업의 제 2황금기, 택배산업 발전 이끌 견인차 역할
우리는 지금 IT산업의 제 2황금기를 맞아 쇼핑물 및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택배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국내 시장 환경이 반드시 택배산업의 발전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택배산업 신장의 기회를 택배 종사자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꾀 할때 택배산업 신장이 가져다주는 과실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게 될 것이다.
2009년 한 택배종사자의 죽음의 항거를 2010년 또 다시 경험하는 사태를 만들어 간다면 그 책임과 관련해 통물협과 용달연합회도 자유롭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택배산업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의 운송시장정보 2009년 기준 택배종사자 건당 배송 수수료는 수도권, 대전권, 대구권 , 광주권 , 부산권 등 5개 지역에서 평균 814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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