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논란과 악평 속에서도 관객 100만명은 ‘악마를 보았다’를 봤다.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분)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분)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김지운 감독의 강렬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지난 19일까지 93만7362명 관객을 동원, 평일 평균 7만명의 관객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20일, 100관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제한상영가 이슈와 표현 수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개봉 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는 연일 영화에 대한 극찬과 혹평이 공존하며 표현 수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름이 돋는데 10분이 걸렸다. 그 10분이 2시간20분이란 걸 알게 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네이버 wlgoaks), “무섭고 아름답고 슬프다. ㅠㅠ” (네이버 oozzz),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만한 엔딩이었다!” (네이버 sean0803),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이자 스릴러였어요. 굉장하네요” (네이버 피닉스) 등 수현과 경철, 각각의 캐릭터와 연기대결에 집중한 관객들은 영화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칭찬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잔인하게 만든 거야? 매니아를 위한 영화인듯… 으… 잔인해 ㅠ” (네이버 phantom13jr), “스토리 끝에 결말 괜찮았음… 하지만 … 너무 잔인해서 여성분들 안보셨음 좋겠어요…” (네이버 jujus2) 등 현실적이며 잔혹한 표현수위에 대해서 불편을 호소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이런 찬사와 혹평 사이에도 공통 의견은 있다는 것이다. 바로 두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부분이다. “신들린 연기의 최민식… 미친 연출의 김지운… 완벽한 연기의 이병헌…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다음 skappani) “난 정말 재밌게 봤다. 누가 감히 이병헌과 최민식의 연기력을 평가하나” (네이버 yk1019yk) 등 네티즌들은 이견의 여지없이 두 배우의 연기력을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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