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라디안은 가천대 길병원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자동제세동기(AED) 부분 의료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5일 업체 측에 따르면 라디안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 개발 사업에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참여해 기존 자동심장충격기 보다 앞선 고속제세동기(Heart Guardian)인 자동심장충격기(AED) 개발에 성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심장마비 환자의 지난 30여년 동안 누적된 빅데이터를 관련 절차를 거쳐 라디안에 제공함으로써 병원과 국내기업과의 성공적인 협업 모범사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임준식 가천대 교수(IT대학)팀은 자동심장심격기의 전기 충격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을 개발해 라디안에 기술을 이전했다. 그 결과 라디안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기술력이 뛰어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동심장충격기를 선보이게 됐다.
이 제품은 환자 상태를 분석하는 핸즈 오프(hands-off) 시간을 미국 심장학회 기준인 10초 이내로 떨어뜨림으로써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 결과 최근 이란, 오만과의 48만 달러 수출계약을 포함해 12개국 13개사와 3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체결액을 이뤄낸 바 있다.
라디안은 지난해 실매출 66억 원을 넘긴데 이어 올해는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두 배 가량인 120억 원 이상을, 내년에는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KDB인프라자산운용으로부터 ‘미래에 대한 성장 가치’를 입증받아 3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라디안은 국내외 3~4개 기관으로부터 투자 의향을 전달받아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범기 대표는 “라디안이 AED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데는 가천대 길병원과의 협업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학교나 병원 등을 통한 협업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의 제품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디안은 현재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 출자 법인을 설립해 식중독균을 사전에 검사할 수 있는 ‘바이오 진단 키트’를 개발 중에 있다. 또한 AED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혈당, 당뇨, 치매 예방까지 관리하는 국내 홈케어 렌탈사업도 준비 중이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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