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컴퓨터, 가전 분야의 오픈마켓 판매가 한계를 들어나고 있다. 현재 오픈마켓은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업체들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의 대체 판매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도 몇몇 업체들의 이야기.
컴퓨터와 가전 제품의 경우는 제품명과 모델명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때문에 오픈마켓에 판매하는 업체들은 제품 성능, 품질보단 최저가로 먼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우선적으로 제품을 많이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다음으로 답변 배송이 잘 되면 파워셀러와 프리미엄 등록되는 오픈마켓 특성상 소위 잘 나가는 판매자는 한정돼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이를 위해 제품 가격을 원가 이하라도 판매해 초기 파워, 프리미엄으로 선정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일단 파워, 프리미엄 등급이 되면 업체는 최저가든 어떤 제품이던 간에 상품 리스트 초기 첫 페이지에 상품이 진열된다.
이 때문에 파워 프리미엄 등급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노출되고 그 외 업체들은 다음페이지가 돼서야 제품 등록이 확인된다.
문제는 성능·품질보다 판매, 매출이 우선된다는 점이다.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이나 전자파 관련 인증(EMI), 전기 안전검사 등은 따로 확인하는 절차도 없고 소비자 또한 확인할 도리가 없다.
일단 파워, 프리미엄 등급이라는 것으로 위 갖가지 인증 검사는 인정하고 넘어간다. 수 백 수천 업체가 오픈마켓에 제품을 등록하고 있어 인증 검사 등은 확인할 수 없는 구조다.
소비자는 대기업 쇼핑몰이라는 이미지 미명아래 유통업체 자율 판매로 떠 넘겨지게 된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으로 또는 대량 판매로 최우선 등록된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문제는 등록 한계성이다.
컴퓨터가전 제품은 모델명만 같으면 최저가로 올려놓은 업체가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그 외 업체들의 제품은 등록 위치상 등급별로 뒤로 쳐지게 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으로 여겼던 많은 업체들이 가격경쟁까지 하면서 판매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격경쟁 유도는 가격비교사이트나 오픈마켓이나 별반 다름이 없고 오히려 높은 수수료로 인해 유통업체들만 배고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6개 오픈마켓에 제품을 등록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돼야 판매가 되는 실정이다”며 “아무리 성능 품질 AS 운운해도 일단 가격이 우선시 돼 결국 파워, 프리미엄 등급외 판매자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컴퓨터 가전 유통업체들은 가격비교에 이어 오픈마켓 시장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 비수기와 함께 고통고를 이중삼중으로 얻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수입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이제는 최저가 보단 제품의 품질, 성능, AS 등을 먼저 점검하고 오픈마켓 판매자의 연혁, 회사의 인지도를 파악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무조건 파워, 프리미엄 등급 업체라고 해서 또 최저가 제품이라고 해서 구매하면 향후 AS나 제품 관리에 크나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