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롯데백화점 대구점, '액티브시니어' 마케팅 박차

NSP통신, 김을규 기자, 2017-08-29 09:53 KRD7
#롯데백화점대구점 #롯데백화점 #시니어 #대구백화점 #노인백화점

자기 관리 위해 지갑 여는 젊은 노인 백화점 업계 시니어 마케팅 적극

NSP통신- (롯데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세계적 현상인 고령화 때문에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 13.1%에서 2060년 40.1%로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젊게 사는 시니어를 나타내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다.

G03-9894841702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노년층을 뜻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덕분에 큰 소비 여력을 지닌 이들을 이르는 ‘백금세대’라는 말도 생겨났다.

주로 한국 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1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지역 백화점 업계에서는 ‘백금세대’가 이전의 시니어들과 다르게 액티브하고 적극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여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권을 쥐고 있어 구매력도 갖추고 있어 유통업계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

실제 통계청의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세대자산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여전히 백화점을 선호한다.

전성기에 즐겨 다닌 곳이라 추억이 있고, 익숙하다. 게다가 여전히 인터넷 주문을 불안해하거나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젊은 시니어들은 주로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또한 실제로 옷을 입고 활동할 때의 착용감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편안한 핏의 패션의류를 주로 선택한다. 이들을 위한 의류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 기능성까지 동시에 잡아야만 하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 여성패션 전문관에서는 프리밸런스, 리본, 리베도, 벨리시앙 등의 시니어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지역 향토 패션 브랜드인 프리밸런스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으며 재킷 30~40만원대, 블라우스 10~2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시니어들이 많이 찾고 있다.

NSP통신-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 하이모 레이디매장에서 젊은 시니어 고객이 올 가을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가발 을 추천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 ‘하이모 레이디’매장에서 젊은 시니어 고객이 올 가을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가발 을 추천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또한 건강에 대한 시니어들의 관심도 높아 건강활동을 도와주는 스포츠용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등산, 헬스, 요가를 찾고 이와 함께 관련 용품을 구매하는 시니어들이 늘어 나고 있는것.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작년 스포츠 상품군 구매객단가를 비교해보니 50대 이상 구매객단가가 30대 고객을 넘어섰으며 스포츠 의류매출은 15%나 늘어났다.

또한 시니어 고객군이 가장 많이 산 제품은 명품 의류, 명품 시계, 기초 화장품, 대형 가전, 패션 의류 등으로 대부분 자신을 가꾸기 위한 품목이었다.

5060시니어층이 핵심 고객이 되면서 백화점의 매장 구성이나 동선도 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프리미엄 가정관에서는 시니어고객을 위한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인‘바디프랜드’매장을 입점시켰다.

해당 상품 구매고객에게 10월1일까지 천연라텍스 베개(2P)증정하는 오픈기념 사은품 또한 선보인다.

대구점의 경우 매장내 다양한 안마의자, 발 마사지 기기, 손목 보호 장비 등 다양한 장비를 모아놓고 고객들에게 무료체험기회를 제공했더니 좋은 반응을 얻어 전년 대비1~8월 매출 32.6% 증가했다.

대구점 3층에 입점한 여성 전용 가발 매장인‘하이모레이디’ 브랜드에서도 매년 18%씩 증가하고 있어 노년 타깃 매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모를 가꾸는 데는 남녀 시니어가 따로 없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은 시니어 남성들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코스메틱 전문관에 입점한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후’에서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 시니어들을 위한 군자양 2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생맥산, 백금, 정향, 천궁 성분을 고루 함유해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같은 층에 위치한 글로벌 브랜드‘시세이도’에서는 남성 전용 라인인 시세이도맨을 통해 젊고 탄력있는 눈가를 가꿔주는 '시세이도 맨 토탈리바이탈라이저 아이' 아이크림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최신 안티에이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피부 탄력과 수분 충전을 위한 시술인 히알루론산 주입법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제품으로 유명하다.

롯데 문화센터 대구점에서도 시니어의 존재감이 커졌다. 김정은 문화센터 실장은 “과거와 달리 요즘 노년층은 미용·여행·운동 등 자신을 가꾸는 분야의 강좌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롯데 대구점은 올 가을학기를 시작으로 우아한 셀프 뷰티 관리, 노후대비 재태크, 부동산 미래시장 에 대한 시니어 관련 강좌를 20% 가량 다양하게 늘렸다.

이에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백금세대를 비롯한 요즘의 젊은 시니어들은‘실버세대’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노인 전용 상품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예전 시니어 개념보다 10~20살 정도 더 젊은 현대적 감각을 적절히 섞은 편안한 스타일의 상품을 구매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근 50,60대 이상 골든 에이지 층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시니어의 근본적인 욕구를 이해하고, 이들 구미에 맞는 상품을 찾고 마음에 들도록 상품에 좀더 신경 써야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