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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 안보면 후회? 원빈의 색다른 모습 감동

NS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2010-08-03 12:31 KRD2
#아저씨 #원빈 #김세론

격렬한 액션과 원빈의 새로운 모습이 조화로운 영화 "아저씨"

NSP통신

[경기=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 아저씨란 호칭은 상당히 자연스럽고 친근하다. 하지만 그 아저씨가 원빈이고 심지어 총을 들고 아이를 위해 죽음을 불사한다면 그 평범함은 비범한 상황으로 바뀌게 되고 관객들은 숨죽여 위험한 상황을 그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를 지켜보게 된다.

영화 ‘아저씨’는 태생적인 한계가 분명한 작품이었다. 작품의 뼈대가 되는 악당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납치되는 어린 여자아이와 이를 목숨을 걸고 구하려는 주인공남자.

여자는 항상 어리고 남자는 세상과 등지고 살다가 우연한 만남으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 한다는 스토리는 이미 뤽 베송의 레옹이나 토니스콧의 맨 온 화이어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된 적이 있으므로 앞의 작품들과 유사한 내용의 아저씨는 각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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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전 영화들이 아이와 어른의 로맨스를 그려내며 은근슬쩍 로리타 컴플렉스를 건드리는 것에 비해 이 작품은 액션의 강도를 높이고 원빈의 케릭터에 집중함으로서 타 작품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던 단점들을 정면 돌파하려고 했고 이 시도는 일정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설경구, 조한선 주연의 ‘열혈남아’로 데뷰했던 이정범 감독은 하드보일드란 장르를 이 작품으로 다시 시도하게 되었는데 전작의 흥행실패를 거울삼아 액션의 비중을 높이고 세밀하게 연출하는 등의 변화는 이 작품을 좀 더 활기차고 스타일리쉬한 영화로 거듭나게 했으며 특히 화장실 안에서의 액션시퀀스는 파워풀하면서 세밀한 액션연출로 작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에 독립영화 ‘여행자’에서의 호연으로 올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던 아역배우 김새론의 아이답지 않은 연기도 뛰어났지만 첫 번째 단독 주연으로서의 원빈의 연기는 기대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이전 작품들에선 항상 조연 같은 주연에 머물렀던 원빈은 원톱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줬고 장르노나 댄젤 워생턴과는 또 다른 시니컬한 이미지와 연기로 배역을 스스로 것으로 만들었다.

이 영화가 이정범 감독의 재기작이기에 앞서 원빈을 위한 그에 의한 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빛나는 그의 연기에 있을 것이다.

영화 아저씨는 올해 줄줄이 실패를 거듭해서 한국에서 스릴러나 하드보일드는 안된다는 소극적인 판단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장르영화의 모범 답안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영화 ‘아저씨’는 8월 4일에 개봉된다.

gagamal010@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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