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성출 기자 =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의 물양장을 확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77년 완공된 도동항은 선박접안시설인 물양장 길이는 133m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울릉도 여객, 물류, 관광의 중심항으로서 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포항~도동항을 오가는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톤.승선원 920명.길이 80m)가 물양장 길이가 짪아 접안 시 항상 안전사고의 우려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 A씨는"썬플라워호가 도동항에 접안할 때는 물양장 길이가 짧아 안전하게 접안하지 못한 채 후미는 항상 물양장을 비켜나가 있다. 특히 결박줄은 물양장에 고정할 곳이 없어 주위의 방파제 TTP를 이용해 불안하게 묶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고가 나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요행수만 빌 수가 없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는 연간 20만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지만 도동항의 물양장 미비와 파도를 막는 방파제 시설도 빈약해 연간 5~6수십차례나 여객선이 회항하거나 출항시간을 앞당겨 출발하고 있다.
특히 도동항은 소형여객선, 유람선 등의 선박도 함께 접안할 때가 수시로 있어 썬플라워호가 접안할 시에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겨울 이 여객선은 포항에서 오전 10시께 출발해 높은 파도를 4시간 동안 가르고 왔지만 도동항을 십분거리에서 앞두고 도동항 물양장이 높은 파고로 배를 접안할 수 없자 다시 포항으로 돌려야하는 소동을 겪기도했다.
울릉주민들은 현재 썬플라워호가 육지를 잇는 가장 빠른 쾌속선이자 가장 안전한 대형 선박이지만 도동항 시설미비로 수십년간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고 방파제 보강은 차후에 하더라도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게 물양장을 30~40m 확장해달라는 애절하고 절실한 하소연이다.
전직 썬플라워호 항해사 C씨는"물양장, 방파제 시설이 빈약한 도동항은 항상 충돌 등 사고위험을 안고 있어 아찔한 경우도 숱하게 겪었다"고 토로하면서"시설을 보강하지 않는한 선박 종사자는 물론 주민, 관광객들의 안전은 대형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불안한 상황속에 지역주민, 관광여행사 등이 뭉쳐 '도동항 물양장 확장추진위원회'를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20년전부터 중앙부처,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 확장건의를 했지만 관철돼지 않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정부와 경북도는 영토수호 차원과 국민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제 해결해 줘야 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NSP통신/NSP TV 조성출 기자, Seochul9525@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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