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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하고 더 가볍게, 꿈의 강판 ‘기가스틸’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7-03-27 20:56 KRD7
#포스코

포스코, 초고강도 경량화 제품 30여종 꿈의 자동차강판 선보여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최근 들어 자동차업계에서는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환경문제와 안전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자동차사에서는 고효율 엔진 개발과 차체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철을 주로 써온 자동차업계에선 이런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의 신소재까지도 일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철강 대비 비중이 3분의 1 수준인 알루미늄이 새로운 자동차강판 소재로 많이 언급되는데, 철강은 알루미늄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강도가 3배나 강한 기가급 강재라면 경량화 측면에서도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이며 ‘기가 스틸’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NSP통신-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자체 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였다. (포스코 제공)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자체 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였다. (포스코 제공)

‘기가 스틸’이란 인장강도가 1기가 파스칼 급 이상, 쉽게 말해서 1㎟ 면적 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을 ‘기가 스틸’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은 강도에 따라서 크게 연질강, 고강도강, 초고강도강으로 분류된다. 기가 스틸을 포함한 초고강도강은 강도와 함께 성형성을 나타내는 연신율이 2배 이상 우수한 엑스트라 초고강도강과 연신율이 3배 이상 우수한 울트라 초고강도강으로 구분되는데 울트라 초고강도강을 차세대 기가 스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통상의 기가 스틸 대비 성분제어나 제조공정이 매우 복잡하여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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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만이 양산중인 TWIP강이 울트라 초고강도강에 해당되며 일반 기가 스틸 대비 성형성이 3배 이상 우수해서 차체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철강 소재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강판은 재료의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인 인장강도에 따라 저강도강(LSS; Low Strength Steel), 고강도강(HSS; High Strength Steel), 울트라 고강도강(UHSS; Ultra High Strength Steel)으로 구분되고,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기준에 따라 마일드 스틸(Mild Steel), 컨벤셔널 고강도강(Conventional HSS), 첨단 고강도강(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으로 나뉜다.

최근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에 포스코는 차체 경량화를 위해 기존 강판 대비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한 고장력강을 지속적으로 개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2016년 1월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포스코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최첨단 강재인 트윕강(TWIP)을 포함 초고강도 경량화 제품 30여종의 '꿈의 자동차강판'을 세상에 선보인바 있다.

NSP통신-자동차강판(냉연코일) (포스코 제공)
자동차강판(냉연코일)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중반 이후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회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고, 1992년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종합준공 이후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 및 판매해오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판매량 900만 톤을 달성했다.

90년대 일반 냉연제품 중심으로 일본에 수출을 시작한 포스코는 2000년대 생산능력을 키우고 미주지역 공급을 확대했다. 현재는 해외 생산기지 증설 및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독자기술로 개발, 생산한 자동차 신소재를 통해 전 세계 일류 자동차사에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량화와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 자동차강판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적인 솔루션마케팅 성공 사례 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기술적 상업적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사를 대상으로 한 기술전시회를 지속 개최하며 자동차강판 소재공급자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해왔다. 특히, 올해는 국내자동차사를 대상으로 기술전시회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국내외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해 9월21일 르노삼성자동차사를 시작으로 쌍용자동차, 한국지엠과의 기술전시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단순한 철강재 공급사로서가 아니라 고객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솔루션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자동차사와의 끊임없는 기술협력의 결과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어’ 차체(BIW, Body in White)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월드프리미엄(WP) 고강도강이 71% 적용되었다. 또 르노삼성 SM6 차체의 충돌부재에는에는 국내 최초 양산적용된 TWB-HPF(복합성형가공제품)과 1180CP 등 초고강도강 이라고 부를 수 있는 1.2GPa(기가파스칼) 이상의 강재를 18.5%를 사용했다. 이로서 유럽 및 한국 안전도 평가에서 우수한 충돌성능(ENCAP 5star, KNCAP 1등급)을 확보하였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쌍용자동차가 개발초기부터 협력해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신형 대형 SUV ‘Y400’를 선보이기도 했다. ‘Y400’은 이번 달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되며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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