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값(-0.40%)이 작년 3월13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0.54%)가 크게 떨어져 3.3㎡당 4281만원을 기록, 2월초 4300만원을 넘어선지 두 달여 만에 이를 깨고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약보합을 보이는 상황 속에서 저가매물이 간간히 거래되자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이다.
이어 송파구(-0.49%), 강동구(-0.33%), 서초구(-0.21%)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 모두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다. 3차 보금자리 발표로 인근 지역 하락 우려가 더욱 깊어지며 경기, 신도시 등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8%로 전주(-0.04%) 대비 낙폭이 커졌다. 강남권 재건축이 크게 하락한 탓. 지역별로는 강남구(-0.17%), 송파구(-0.14%), 강동구(-0.12%), 서초구(-0.07%) 등 강남권이 약세를 보였고 은평구(-0.13%), 관악구(-0.13%), 양천구(-0.12%), 중구(-0.11%), 강서구(-0.06%), 광진구(-0.06%), 종로구(-0.06%) 등도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저층 재건축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자 시세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4000만원 하락한 13억2000만~13억5000만원. 또 대치동 은마는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112㎡가 1000만원 하락한 11억6000만~12억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3월 들어 큰 폭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매수세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저렴한 매물조차 거래가 어렵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2000만원 하락한 6억4000만~6억5000만원, 신천동 미성 168㎡가 2500만원 하락한 13억~14억원.
은평구는 진관동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값이 약세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세가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하락폭이 거센 상태로, 진관동 상림마을6단지푸르지오(C-7) 107㎡A가 75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4500만원, 상림마을8단지롯데캐슬(A-1) 167㎡B가 2000만원 하락한 7억3500만~7억85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5%, -0.09%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김포신도시(-0.29%), 동탄신도시(-0.23%), 안양시(-0.22%), 평촌신도시(-0.21%), 성남시(-0.18%), 고양시(-0.14%), 파주시(-0.10%), 파주신도시(-0.10%), 분당신도시(-0.08%), 광명시(-0.07%), 용인시(-0.06%) 등이 하락했다.
김포신도시는 장기동 일대가 하락했다. 작년 6월에 분양한 단지에서도 아직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는 등 김포 일대 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급급매물에도 매수하려는 수요가 없다. 장기동 반도유보라 127㎡A가 5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2000만원, 우미린 133㎡가 5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3000만원.
동탄신도시도 연일 약세다. 매수세는 없는 반면 입주 3년 된 단지에서 추가 매물까지 등장하면서 급매물조차 그대로 쌓여있는 상황. 반송동 시범다은포스코 149㎡가 2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8000만원, 월드반도2단지(3-9BL) 145㎡가 3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9000만원,
안양시는 비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비산동, 석수동 일대 입주물량이 아직 소화되지 못해 삼성래미안 등 지역 내 랜드마크단지마저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05㎡가 1500만원 떨어진 4억~4억6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