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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

홍콩자유여행 ‘그들의 삶을 보다’…서민적이지만 평당 1억 집값도 흥미

NSP통신, 염공료 기자, 2017-03-03 06:19 KRD2
#홍콩자유여행 #홍콩여행 #홍콩야경 #빅토리아피크 #익청빌딩
NSP통신- (<홍콩 시내>)
(<홍콩 시내>)

(경기=NSP통신) 염공료 기자 =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복잡하고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그들 사이에서 무언의 질서가 있어 거대한 국가가 움직인다는 생각이 든다. 복잡하고 순서가 뒤바뀐 것 같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저가항공이 생기면서 해외여행이 쉬워졌다. 덕분에 가보고 싶었던 홍콩을 여행하게 됐다. 홍콩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2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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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홍콩 시내의 호텔로 향하는데 거의 카레이서 수준으로 운전을 한다.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가 아침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홍콩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바닷가 쪽보다는 시내의 모습에 더 흥미로웠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로, 성냥갑 같은 트램, 폭이 그리 넓지 않은 2층 버스들은 서두르지 않고 잘 소통한다.

홍콩은 교통수단이 잘 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기에 좋다.

NSP통신- (<트랜스포머4 촬영지 익청빌딩>)
(<트랜스포머4 촬영지 익청빌딩>)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는 건물들은 높고 내부는 작아 보인다.

산이 많은 홍콩은 높은 지대에 신기할 정도로 정교하게 건물들을 지어놓았다. 산에 집을 지으면서 녹지대를 되도록 훼손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심함이 건물들 사이에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산을 통째로 깎아 집을 짓는 모습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트램을 타고 시내를 빠져나와 영화 트랜스포머4 촬영지인 익청빌딩에 도착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아파트의 모습은 답답해 보이지만 묘한 매력을 풍긴다. 서민적이지만 평당 1억을 넘는 집값을 생각한다면 홍콩의 주거형태를 이해할 수 있다.

NSP통신- (<타이윤마켓 거리>)
(<타이윤마켓 거리>)

쇼핑의 천국이라 하는 홍콩은 멋진 쇼핑몰이 많다. 하지만 재래시장을 돌아보며 물건을 구경하거나 구입하는 재미가 있다.

거리를 다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음식점에 들어가 음식을 먹어보는 재미도 있다. 채소나 과일을 파는 동네의 작은 재래시장에서 처음 보는 과일을 사서 먹어보기도 했다.

완차이에 위치한 타이윤마켓 거리는 남대문시장 같은 느낌이다. 다양한 물건들이 있어 보는 재미와 작은 소품을 구입하는 재미가 있다. 이곳은 대체적으로 물건 값을 깎아 주지 않는다.

시장 한켠에 자리한 완탕을 파는 음식점에서 완탕을 먹었다. 고깃국물의 진한 맛과 고수의 향이 섞여 중국 특유의 맛을 낸다. 완탕에 들어가는 국수도 가는국수와 굵은국수, 하얀국수과 노란국수가 있어 선택을 해야 한다. 면의 색깔과 굵기에 따라 쫄깃하거나 부드럽거나 식감과 맛이 다르다.

NSP통신- (<빅토리아 피크타워와 시내전경>)
(<빅토리아 피크타워와 시내전경>)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고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

재래시장과 아파트의 뒷골목을 다닐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태평산(해발 552미터)에 세워진 피크타워는 홍콩시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내가 피크 타워에 올라갔을 때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산뜻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스카이테라스에 오르면 360도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피크산책길을 걸으며 숲에서 부는 바람소리, 새소리,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빅토리아 피크를 오를 때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피크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꼬불거리는 길을 따라 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시내의 풍경이 좋다.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풍경도 볼 수 있다. 피크트램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만 1888년 5월 아시아 최초로 생긴 푸니쿨라 열차라는 점에서 타볼만하다.

그 동안 많은 변천사를 거치면서 지금 운행되고 있는 트램은 전자구동 시스템으로 최대 1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NSP통신- (<심포니 오브라이트>)
(<심포니 오브라이트>)

홍콩의 야경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빅토리아피크에서 보는 야경도 멋지지만 침사추이에서 보는 심포니 오브라이트도 좋다. 센트럴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건너가 레이저 쇼를 보면 좋다.

매일 8시에 레이저 쇼가 이뤄지만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침사추이의 시계탑, 1881헤리티지의 화려한 야경은 관광
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행하는 동안 안개가 끼여 화려한 야경을 볼 수는 없었다.

홍콩의 명품관을 돌아보기보다는 재래시장과 약간은 허름한 건물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생활을 좀 더 가까이 접했다. 바닷가 근처의 수산물시장을 돌아보지 못했으니 다시 올 명분을 남긴 셈이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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