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수도권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강남권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0%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06%), 송파구(-0.04%), 강남구(-0.01%) 등 강남권이 주로 하락했고 이밖에 금천구(-0.07%), 구로구(-0.01%), 노원구(-0.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강서구(0.04%), 동작구(0.03%) 등이 소폭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단지가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급등한 시세에 대한 부담이 크고 개포동 개포주공 등 강남 재건축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매수세가 움츠러들었다.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춘 매물도 거래가 안 되는 상황. 고덕동 고덕시영 72㎡가 2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7억8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1000만원 하락한 9억6000만~9억7000만원.
송파구 역시 재건축단지들이 하락하고 있는 모습. 더 이상 저가매물이 없고 경기전망도 밝지 않아 매수세가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5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7억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500만원 하락한 12억3000만~12억6000만원.
반면 강서구는 가양동, 염창동 일대가 올랐다. 지하철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 중 저가매물을 찾는 실수요자 문의가 이어지자 시세가 상승한 것.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 56㎡가 200만원 가량 오른 2억500만~2억4000만원, 염창동 금호타운 82㎡가 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며 인천은 -0.02%로 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16%)와 파주시(-0.13%)가 크게 하락했다. 이어 인천 계양구(-0.07%), 양주시(-0.07%), 인천 서구(-0.05%), 용인시(-0.04%), 고양시(-0.03%) 등이 떨어졌고 광명시(0.05%), 시흥시(0.05%) 등이 소폭 올랐다.
파주신도시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소폭 늘었으나 입주물량 여파로 적체된 매물이 많다보니 하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 대형 아파트는 매수세조차 없다. 교하읍 현대1차 198㎡가 1000만원 하락한 5억3000만~6억5000만원, 교하읍 벽산 112㎡가 7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7000만원.
인천 계양구는 작전동 일대가 하락했다. 워낙 매수문의가 없어 중소형 아파트조차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작전동 동보2차 112㎡가 500만원 하락한 2억4500만~2억6000만원, 현광 85㎡가 50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000만원.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가 소폭 올랐다. 지난달 주공8, 9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데 이어 주공4, 7, 10, 11단지도 안전진단을 받을 것으로 보이자 매도자들이 개발 기대감에 호가를 높였기 때문. 주공4단지 52㎡가 1000만원 상승한 3억5000만~3억6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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