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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정유 업종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4분기 정유 부문 이익 큰 폭 증가 전망

NSP통신, 김태연 기자, 2016-12-20 07:44 KRD7
#정유업종 #라니냐

(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니냐(La Nina) 때문이다.

라니냐 발생 가능성은 NOAA(미국 해양대기관리처)에서 매월 발표하는 ONI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동지수가 -0.5℃를 하회하는 기간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 라니냐로 판단된다. 이미 지난 8월 이후 ONI는 -0.5℃를 하회(8월 -0.6, 9월 -0.7,10월 -0.8℃)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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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는 엘니뇨(El Niño)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이상 기후 현상이다.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며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상승하고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진다.

이에 따라 동남아(저기압)에는 강수량이 증가(홍수)하는 반면 남미(고기압)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북미 지역은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며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한다.

라니냐와 같은 이상 기후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음식료다.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 생산 차질로 곡물 가격이 상승한다.

화학 업종에도 유사한 제품이 있다. 천연고무(합성고무 대체재)다. 동남아 천연고무 농장(글로벌 생산 비중 92%)이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대체재의 가격 상승은 합성고무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상관계수 0.9)을 미친다. 라니냐가 합성고무 공급과잉의 추세적 개선을 야기할 순 없지만 단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OPEC 감산안 발표(11/30) 이후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15%)했다. 단기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11월 배럴당 8.8달러까지 회복했던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 수준으로 재차 하락했다.

원료(원유) 가격 변동은 시차를 두고 판가에 반영된다. 더구나 정유 업종은 겨울철(난방 수요, 등유/경유)이 가장 성수기다.

계절적 성수기만 감안해도 정제마진 반등이 가능하다. 정제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이유다.

추운 겨울(=라니냐)까지 찾아온다면 정제마진은 기대보다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으러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글로벌 석유 수요의 25%)의 난방 수요는 라니냐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2012년 등유 및 경유의 수요 증가율은 라니냐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1.4%p 높았다.

정제마진도 7.7%(+0.6달러/배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등유(+1.1달러/배럴) 및 경유(+1.0달러/배럴) 마진이 양호했던 덕분이다.

라니냐는 정유 업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과잉 재고 소진으로 휘발유 마진도 개선세다.

추가적인 정제마진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4분기 정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4% 증가가 예상된다.

정유 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1.09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합성고무 생산 업체는 LG화학과 금호석유가 있다”며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금호석유의 실적·주가가 고무 가격 변화에 민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니냐는 최근 천연고무 가격 상승(+27% QoQ)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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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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