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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매시장

역사상 최대 , ‘15조8000억원’

NS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2009-12-15 09:40 KRD2
#지지옥션 #경매시장 #경매물건 #낙찰가 #감정가

[DI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경매시장은 경기에 반비례하는 특징을 갖는다. 올해는 채무변제를 하지 못해 경매로 내몰리는 부동산들로 경매물건이 증가했다.

연초부터 10년 전 IMF를 회상하며 투자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경기가 회복세를 타자 낙찰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경매시장의 피크타임은 불황의 터널을 통과해 매물이 풍부하면서도 경기가 호전되기 시작해 매수세가 살아나는 두 가지 요인이 만나는 시점이 절정기가 된다. 그런 이유로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휴가철에도 경매법정에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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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조정기를 맞아 주춤했던 경매시장에 여러 번 유찰된 싼 매물이 등장하자 다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법원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009년 경매시장의 특징을 3高로 요약했다.

첫째, 경매물건의 증가다.
경기 불황 탓에 올해 경매 물건은 작년에 비해 12%가량 늘어났다.올해 말까지 약 29만 5000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11월까지 진행건수의 합계가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아파트다.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이 집중된 탓에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물건은 한해 사이 70%나 급증했다.

둘째, 고가 경매물건의 비중이 커진 점도 두드러진다.
경기 침체 수준에 따라 경매물건은 서민형→생계형→수익형 순으로 등장하게 된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 자산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고가의 주택이나 규모가 크고 우수한 상가건물도 경매에 부쳐지게 된다.

올해는 독특한 경매 물건이 유독 많았다. 감정가 290억원의 조선소, 276억이 넘는 교회, 180억원이 넘는 골프장, 110억으로 평가된 대학교, 수백억에 달하는 공장과 쇼핑몰, 대규모 납골당과 유흥업소 등이다.

실제로 감정가 기준 100억 이상의 경매 물건 수를 집계해보면 2009년 11월까지 모두 444건이 경매 진행돼 전해 동기간에 집계된 323건에 비해 37.5% 늘었다.

셋째, 경매시장에 유입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9년 11월까지 낙찰 금액의 총 합계는 14조3500억 원으로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다.

2009년 11개월간의 집계가 이미 2008년 전체인 12개월 치를 넘어서 경매시장의 규모가 한층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분야별로는 상업시설의 낙찰 총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조8150억원에서 올해 2조4910억원으로 37%가 상승했다. 증가분이 6760억원에 달한다. 토지는 올해 총 3조2140억원이 팔렸다.

지난해보다 591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아파트의 낙찰가 합은 작년 4조1630억원보다 4290억원이 많은 4조592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2009년 경매시장은 큰 장이 섰고 경매 인구가 증가한 측면에서 IMF이후 다시 한번 경매 대중화의 원년이 된 셈이다”고 말했다.

DIP통신 안상신 인턴기자, president@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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