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지난주 강남구 재건축이 반등한데 이어 이번주 송파구도 반등에 합세했다.
강남구 개포동 일대 저층 재건축단지가 저가매물이 소화되고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특히 가락동 가락시영은 3종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종상향 신청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
또 강동구도 둔촌주공 등 재건축단지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폭을 줄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9월11일 이후 두 달 만에 상승변동률(0.10%)로 돌아섰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8주 만에 마이너스행진을 멈췄다. 변동률은 보합(0.00%)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한 영향이 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04%), 강남구(0.02%), 용산구(0.02%) 등이 오른 반면 강서구(-0.08%), 양천구(-0.07%), 노원구(-0.04%), 관악구(-0.04%), 서초구(-0.02%), 구로구(-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단지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강남구 개포주공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퍼진 탓. 또 가락동 가락시영은 연내 3종주거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종상향 신청을 시에 접수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커져 있는 상태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10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 49㎡가 1000만원 상승한 6억1000만~6억3000만원이고 잠실동 주공5단지 113㎡는 500만원 오른 11억7000만~11억9000만원.
강남구는 전주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반등한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자 인근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가 2500만원 오른 11억3000만~11억7000만원, 시영 33㎡가 1000만원 상승한 5억4000만~5억6000만원. 다만 개포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모습.
반면 강서구는 화곡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2000가구가 넘는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에서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 찾기가 힘들다. 이에 대형 뿐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까지 매도호가를 낮추는 상황.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108㎡C가 1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5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2%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18%)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고양시(-0.07%), 인천 연수구(-0.07%), 의왕시(-0.07%), 시흥시(-0.05%), 용인시(-0.04%), 수원시(-0.03%), 남양주시(-0.03%) 등이 하락했고 부천시(0.06%), 인천 남구(0.04%), 화성시(0.03%) 등은 올랐다.
파주신도시는 거래가 안 되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2000만원 가량 내리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하락폭이 크다. 교하읍 벽산 224㎡가 1000만원 하락한 5억~6억3000만원, 동문굿모닝힐6블록 152㎡가 5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7000만원.
고양시는 행신동 일대가 떨어졌다. 행신휴먼시아7단지 등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매도자들이 저가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행신동 햇빛일신건영 161㎡가 10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5억8000만원,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500만원.
인천은 연수구 일대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송도동 분양단지들로 수요가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로는 매수 문의가 더욱 뜸한 상황. 송도동 송도한진해모로 105㎡A가 10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4000만원, 코오롱더프라우1단지 165㎡A가 1000만원 하락한 6억2600만~6억66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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