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장기불황이 계속 되면서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혼밥족’ 늘어 나고 있다.
혼밥족들은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 보다는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편의점에서 판매 하는 도시락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도시락시장의 규모가 약 3조원(매출액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도시락의 규모는 2014년 2000억 원에서 2015년 3000억을 돌파 했으며 올해는 약 5000억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나트륨과 설탕, 화학첨가물의 비율이 높은 도시락이나 즉석식품을 자주 섭취 하다 보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방부제·다량의 염분 포함 가공식품, 잇몸질환 유발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보면 별다른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1~3분만 데우기만 해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스턴트 식품은 유통기한 증대를 위해 방부제와 과도한 염분을 첨가 한다.
그와 더불어 더 먹음직스러운 색과 향을 내기 위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다.
이러한 인공감미료는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사이에 쉽게 끼여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급하게 도시락이나 가공식품을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아에 치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치석은 잇몸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식품 포장 폴리스티렌 용기 환경호르몬, 약한 치아 원인 제공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는 포장용기로 많이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에서 발생하며,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절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표면의 무기질이 감소해 에나멜(법랑질) 성분이 제거되면서 치아를 약화시킨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용기를 사용하지만 제품에 표시된 조리방법과 전자레인지 사용시간을 초과하면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영구치가 나는 7~12세 아이들의 경우 비스페놀A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97%가 무기질로 구성된 치아의 에나멜이 단단하게 형성되지 못해 위험하다.
◆우유와 녹차, 치아부식·잇몸질환 예방 탁월
즉석식품이나 가공식품을 포장지는 종이용기가 안전하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뚜껑은 꼭 제거하는 편이 좋다.
음식을 섭취한 후, 치아를 닦을 때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면 치아표면의 에나멜이 깎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칫솔모와 치실을 사용해 꼼꼼히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스틱 용기나 캔에 담긴 음식을 가열해서 먹었다면 우유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해 치아표면이 부식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따뜻한 녹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산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잇몸질환을 예방해 준다.
전문가들은 연 1~2회 정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권하지만 염분이 높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해 치아나 잇몸이 약한 사람은 약 2~6개월 정도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간편하고 편리한 즉석식품을 찾게 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직접 음식을 해 먹는 편이 도움이 된다.(글 : 박대윤 치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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