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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양복 명인’ 장준영 대표, ‘한국의 서구식 복장 문화’ 강연

NSP통신, 정유석 기자, 2016-03-19 09:16 KRD7
#장준영

(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맞춤양복계의 명인으로 통하는 장준영 봄바니에 대표가 최근 한 의류업체에서 초청 강연을 가졌다.

장준영 대표는 이날 이 업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정장이 들어오게된 역사부터 다양한 정장 스타일에 맞는 코디법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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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강연에서 “우리나라에 서구식 복장 문화가 도입된 것은 19세기말부터로 이는 역사적으로 일본 및 서구 열강의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 침략과 맥을 같이 한다”며 “이후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양복은 일제 강점기 시대와 서양문물의 도입과 함께 이후 서구식 교육을 받은 신지식인 층에서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20년대부터 신사복을 입는데 있어서 좀더 엄격한 규정이라면 넥타이를 비롯해서 모자와 구두등 다양한 악세사리를 기본으로 하는 문화가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넥타이 역사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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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국문화가 들어오면서 신사복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이국적인 박스 실루엣의 신사복 스타일이 크게 유행했었다. 1950연대 중반 휴전후에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식의 선이 붉은 넥타이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970년대부터 폭이 넓은 넥타이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보다 슬림하고 타이트한 이태리식의 넥타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또 최근에는 다양한 파티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시상식에서나 봄직했던 보타이의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넥타이의 변화된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강연을 통해 직장내에서 패셔니스타를 꿈꾼다면 깔끔한 셔츠와 함께 블루 계열의 타이나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코디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많은 남성들에게 있어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정장차림을 위한 구색 정도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편견이 있는게 사실이다. 이는 와이셔츠와 타이가 수트 속에 대부분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오해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정장으로 남성의 품격과 멋스러움을 완성해 내기 위해서는 수트 차림의 기초가 되는 와이셔츠와 넥타이의 완벽한 조화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맞춤형 정장의 맥을 잇기위해 50년 가까이 수제 양복 제작에 인생을 받쳐오고 있는 장준영 대표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남자 배우들의 양복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의상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또 몇해 전부터는 대학에서 의상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남성테일러링 특강도 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방송에서 ‘맞춤양복 명인’으로 소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직장인 대상으로 하는 수트스타일링 등에 대한 강연도 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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