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신한은행이 이체 수수료 인상에 나섰다. 2011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타 은행에 보내는 이체 수수료(송금금액 1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를 현행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10만원 이하 600원, 100만원 초과 3000원 수수료는 유지키로 했다.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이체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현행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수수료를 인상할 때 올리지 않다가 이번에 정상화 차원에서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전 은행권에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은행들은 아직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수수료 인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적은 반면 여론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한 부담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송금건수 중 비대면을 통한 거래가 압도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창구 거래 수수료로 인한 수익은 더욱 미미한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이해득실을 따지고 봤을 때 수수료 이익 부분이 큰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여론의 부정적인 시각 속에서 굳이 인상을 단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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