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이 깃든 식기 브랜드, 제작기간만 5년 걸린 블루투스 스피커, 영화제의 꽃 여배우 드레스 디자이너 출신의 신진 패션 브랜드 등 기존 백화점에서 찾아 볼 수 없던 브랜드들이 신세계백화점의 문을 두드린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문화홀에서 브랜드 공개 오디션 ‘제4회 S-파트너스(S-PARTNERS)’ 최종 컨벤션을 펼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브랜드의 백화점 판로개척을 돕고 경쟁력 있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협력회사 공개 모집 행사인 S-파트너스를 실시했다. 올해 최종 컨벤션에 진출한 16개의 우수 중소 브랜드들은 신세계 입점을 위해 10: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올라왔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은 “S-파트너스는 회를 거듭하며 지원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155개의 우수 중소 브랜드가 지원하며 성황을 이뤘다”며 “특히 올해는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생활용품 관련 중소기업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바이어들은 지난달 초부터 약 2주간에 걸쳐 155개 브랜드의 서류심사는 물론 상품력 검증을 위해 현장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컨벤션에 선보일 16개의 우수 브랜드를 선발했다.
최종 컨벤션에는 각종 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의 드레스로 유명세를 떨친 이명제 디자이너가 이끄는 여성 의류 브랜드 ‘아틀리에러브’, 배우 한채영이 패션쇼에 착용해 인기를 끈 쥬얼리 브랜드 ‘디포이’ 등 실력파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글로벌 디자인 리더이자 프랑스의 철학가 ‘알랭 드 보통’과 협업해 지난 청주 비엔날레에서 옻칠이라는 소재로 식기 디자인의 혁신을 이룬 문채훈 대표가 이끄는 식기 브랜드 ‘다문’, 제작에만 총 5년여에 걸쳐 완성도를 높인 블루투스 스피커 브랜드 ‘지미 스튜디오’ 등 그간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브랜드들이 창의적인 디자인과 각자의 개성을 뽐낼 예정이다.
신세계는 컨벤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만으로 최종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반하트 디 알바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두영’, 패션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레옹코리아 발행인 겸 대표이사이며 로피시엘 옴므코리아와 몽트르 총괄 디렉터인 ‘송은희’,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 전문대학원 디자인 경영학과 교수이자 국제 디자인 트렌드 센터장인 ‘나건’ 등의 심사위원단은 품질, 패션성, 창의성 등 종합적인 상품성을 평가하게 된다.
아울러 최종 선발 후에도 해당 브랜드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패션 컨설턴트, 대학교수 등 전문가 자문단을 별도로 구성해 백화점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영업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이번 컨벤션에서 최종 선정된 10여개 브랜드는 내년 초부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신세계 주요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향후 팝업스토어 매출, 고객 반응 등 실제 고객들의 평가를 토대로 신세계 단독매장 또는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에 정식 입점하게 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S-파트너스는 중소기업들에게는 백화점 입점 기회를 제공하고 백화점도 상품 차별화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새로운 동반 성장 모델”며 “최종 컨벤션 이후에도 지속적인 육성 과정을 통해 실력파 브랜드들이 백화점 고객들에게 소개되고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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