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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반등 일시적…“수출 지표 호조 지속 힘들 것”

NSP통신, 이광용 기자, 2015-12-02 07:07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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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12월 1일 발표된 한국의 11월 수출(통관 기준)은 시장 예상치(-9.0%)를 4.3%p 상회한 전년동월대비 -4.7%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판단된다.

조업일수 증가(0.5일) 효과(+2.1%p), 대규모 해양 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로 인한 선박 부문의 일시적 수출 증가(전년동월대비 +133.7%, 선박 부문 제외 시 11월 수출 증가율은 -12.4%), 신규 휴대전화 출시로 인한 해외 생산 기지향 휴대전화부품 수출 증가(전년동월대비 +51.7%), 유가 등 에너지 상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 기저효과로 정유·화학 부문의 해당 부문의 수출 단가 상승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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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수출 반등이 대부분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출 지표 호조가 지속되기는 힘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12월 1일 발표된 11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글로벌 수요의 부진이 상당한 수준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나마 양호했던 모습을 보였던 선진국 경제 모멘텀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수요 측면에서 향후 수출 경기 개선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여건 역시 수출 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12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및 선진국 내 통화정책 차별화가 전개되면서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연말에는 120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문제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통화권에서 달러화 대비 약세가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원화가 해당 통화권에 대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해당 통화권에 대한 수출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국내 수출 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전개됐던 2014년 11월~2015년 4월에서 2~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EU·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수출 부진이 나타났었던 시기와 현재의 환율 조건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및 산업용 금속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4년말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절대적인 상품 가격 하락에도 상품 가격 상승률은 8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유·화학 부문의 수출 단가 상승률이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율 자체는 추세적으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절대적인 수출액 반등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상품 가격 안정·반등, 선진국 현재 수준의 경기 모멘텀 유지, 신흥국 수요 점진적 회복) 하에서 빠르면 2017년 1분기말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앞서 지적한 글로벌 수요 개선의 불확실성과 환율 여건의 악화는 향후 수출 경기의 주요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3분기 한국 GDP는 호조를 보였다”며 “이는 추경 집행·메르스(MERS) 사태 기저효과·주택 경기 호조 등 내수 부문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4분기 이후에는 이러한 효과가 대부분 약화될 예정이며 성장 회복을 위한 대외 부문 개선 역시 하방 요인이 산재해있는 상황이다”며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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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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