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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생제 우유·분유, 일반 우유와 별 차이 없어…“소비자 우롱”

NSP통신, 손정은 기자, 2015-09-14 15:3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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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무항생제 우유·분유가 일반 우유에서 항생제 검출 농도가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보건복지부 의원, 천안 갑)은 국정감사에서 ‘무항생제 우유·분유’ 광고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무항생제 인증 우유와 분유’는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를 받은 젖소에게 나온 우유를 가리키는 것이다.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란 농가의 축산시설, 사료, 사육조건 등을 평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해준 친환경농산물의 한 종류로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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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무항생제 인증 우유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젖소에서 나온 우유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러나 실제 무항생제 인증우유는 일반 젖소보다 항생제 사용기간을 조금 더 줄이는 것뿐이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항생제 인증 우유와 일반 우유는 모두 보건복지부가 정한 잔류 허용 항생제 2종(페니실린G 0.004ppm, 옥시테트라싸이클린 0.1ppm 이하) 외 다른 항생물질이 검출돼서는 안 된다”며 “때문에 무항생제 우유와 일반 우유의 안정성 측면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중에서는 무항생제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안전성 측면을 강조하며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식품판매광고가 성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가 ‘무항생제 인증’이 농림식품부 소관이라며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소비자의 오해를 일으키기 쉬운 제도를 점검하지 않은 채 타 부처의 눈치만 보며 제도를 개선하지 않은 것은 업무태만이다. 언제까지 업체의 자정 노력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냐”고 비난했다.

한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P사의 무항생제 우유는 100ml 당 480원이었고 일반 우유는 100ml 당 354.8원이다. 무항생제 인증 마크가 붙은 A사의 프리미엄 우유는 288.7원인데 비해 일반 우유는 231.3원이었다.

유기농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인 분유는 무항생제 제품이 100g 당 4933.3원인 것과 비교해 일반 분유는 4400원으로 무항생제 제품은 일반 제품과 크게 35.3%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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