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과거 오프라인에서만 발품을 팔던 발품이 점차 온라인으로 변화되고 있다.
용산전자단지는 과거 하루에도 몇 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있었다. 이 유동인구는 컴퓨터와 게임, 자전제품, 수입제품 등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다.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 많게는 몇 만원, 적게는 밥 값과 차비정도를 얻어냈다. 그래도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실제로 만져 보고 체험해 보는 기쁨은 돈과 바꿀 수 없었던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옥션, 지마켓, 11번가, 각종 포털의 쇼핑몰, 백화점의 대형몰, 아이코다, 컴퓨존, 조이젠 등 컴퓨터 전문몰 등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일명 온라인발품족들이 생겨난 것.
온라인 발품족은 자신이 원하는 온라인쇼핑몰을 모두 검색하고 가격까지 비교해 구매할 제품을 선택한다.
특히 가격비교는 기본이다. 하지만 최저가는 가짜라는 소문이 팽팽해져 최저가 보다는 양심있는 평균가에 눈이 간다.
아니면 몰래 통하는 현금가로 구매하기도 한다.
20, 30대 신세대 주부들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 구매하기를 좋아한다. 간편하면서도 같은 제품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모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언론보도와 전문가들의 리뷰, 소비자품평, 소비자체험단 사이트 등도 빠짐없이 검색, 비교한다.
또한 신세대 주부들은 아예 온라인쇼핑몰 업체에 전화해 직거래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기도 한다.
그만큼 알뜰하다는 것. 쉽게 온라인 발품을 팔아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꼴이다.
용산전자상가 한 관계자는 “직접 소비자들이 물건을 보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부분 온라인쇼핑몰로 가격, 제품정보 등을 비교해 보고 전화로 해 직거래 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0대 초반 한 주부는 “아이의 필통 하나도 최소 10개 온라인쇼핑몰을 뒤져 가격비교와 제품정보 비교를 한 후 구매한다”며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전화를 해 깎는 버릇도 생겼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온라인발품은 각종 쇼핑몰 정보와 가격비교사이트 그리고 똑똑한 소비자들도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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