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상품의 브랜드를 없애고 포장을 간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노브랜드(No Brand)’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4월 노브랜드 제품 뚜껑없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시험 판매한 결과 고객 반응이 좋아 이달 현재 150개로 늘려 본격 판매에 나섯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이마트는 노브랜드 품목을 연내 300가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면서 상품의 최우선 가치를 품질과 가격에 둔 초저가 상품으로 이마트 발명프로젝트의 결실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각 상품군 최저 가격으로 개발하기 위해 단량 통일,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한 계약 물량 확대, 기능 최적화, 디자인 단순화로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했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품 품질과는 무관한 브랜드 개발 및 광고 비용이 들어가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를 아예 없앤 노브랜드 제품을 선보인 것.
이에 따라 노브랜드 상품 패키지는 노란바탕에 검은색으로 'No Brand'란 글씨를 넣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각 상품 이미지와 상품명만 바꿔 넣어 디자인비용을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포장 색상을 최소화해 인쇄 횟수를 줄이고 포장 재질 등 상품 품질과 성능에 무관한 비용을 줄였다.
복숭아홍차 120입의 경우 패키지를 종이 대신 비닐로 만들어 가격을 9800원까지 낮췄고 미용티슈는 종이곽을 없애고 비닐에 담아 1매에 4.1원꼴인 540매에 2200원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와같은 상품원가 절감으로 노브랜드 상품은 같은 상품군의 NB상품에 비해 가격이 최대 67%까지 저렴해 졌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반응도 좋다. 1개(110g)에 890원인 원통형 감자칩은 6월 29일 출시 이후 8월 10일까지 43일만에 첫 수입물량인 25만개(2.2억)가 완판됐다. 비슷한 상품이 2014년 한해 동안 36만개를 판매한 것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노브랜드 원통형 감자칩은 유사 상품 대비 50%이상 저렴하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노브랜드는 가격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 이마트 발명프로젝트의 산물”이라며 “앞으로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지속 발명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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