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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침체된 백화점 매출, “혼수용품이 회복세 이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5-07-14 09:53 KRD2
#신세계(004170) #백화점 #메르스 #혼수용품 #가을 결혼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백화점 매출이 여름 정기 세일을 계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혼수용품이 매출 회복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달 백화점 전체 매출은 -8.0%로 역신장한 가운데 이달부터 메르스 공포가 잦아들자 지난 1일~12일까지 1.5%의 신장세로 돌아서는 등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장르별 매출을 살펴보면 여성패션 -3.5%, 남성패션 -3.7, 스포츠 -4.9% 등 대중적인 패션장르는 아직 역신장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대표적인 혼수장르인 가전이 19.2%, 침구류가 9.4% 올랐고, 주얼리·시계 29.4%, 해외명품 5.2%, 컨템포러리 의류(예복) 15.5% 등 백화점 전체신장률의 5~20배의 신장률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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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비수기인 여름시즌에 혼수매출이 몰린 이유는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 결혼성수를 앞두고 혼수를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세일이 이번 여름세일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의 경우 7월 여름 세일이 끝나면 다음 세일이 10월 초부터 시작되는데 가을에 결혼이 예정돼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늦어도 1~2달전에는 혼수품 준비를 완료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정기 세일에 혼수 수요가 집중됐다.

김정환 신세계 영업전략팀장은 “메르스로 인해 바닦을 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세일기간을 단축하고 대신 할인폭과 규모를 대폭 늘리자 이 기회를 살려 일찌감치 알뜰하게 혼수를 준비하려는 혼수고객들이 세일기간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를 ‘썸머 웨딩 위크’로 정하고 예비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기간 전점에서 S-웨딩클럽의 혜택을 강화한다. S-웨딩클럽이란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하는 예비 신혼부부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회원제 클럽이다. 가입 후 8개월동안 구매금액의 5% 상품권 증정 및 각 장르 바이어 지정 브랜드 할인혜택,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오는 19일까지 S-웨딩클럽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기존 구매금액의 5%를 상당의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혜택을 강화해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 구매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이밖에도 각 점포에서 혼수관련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본점의 달팡 및 랑콤 매장에서는 신부 화장품 세트를 각 80만원, 36만5000원에 선보인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사회적으로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고객들의 내점이 늘어나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특히 가을에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어 혼수장르 매출이 늘은 만큼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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