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정병일 기자 =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F4(Flower 4)라 불리우는 꽃미남 주인공들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꽃미남 4인방’을 뜻하는 ‘F4 (Flower 4)’는 모두 뛰어난 외모와 스타일을 자랑하는 부잣집 자제들로, 세련된 교복 패션(프레피룩:Preppy look)을 통해 완벽한 귀공자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부유층들이 다니는 명문 사립고(Preparatory School)의 학생들이 즐겨입는 패션 스타일에서 유래된 ‘프레피룩(Preppy look)’은 카라가 있는 티셔츠, 니트 베스트와 면바지가 기본으로, 넥타이 포인트나 슬림한 재킷을 매치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오픈마켓 옥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로 봄이나 가을에 인기 있는 아이템들인 피케셔츠(카라 있는 티셔츠)와 니트 베스트, 면바지, 슬림 재킷 등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교복풍의 남성의류 판매량이 전달 대비 30%나 증가했고 방송이 시작된 1월초부터 판매량이 급증,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는 무려 4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가슴부분에 다는 방패형 심볼 장식인 ‘와펜’(Wappen,)이 있는 상의가 인기.
상의 한벌만으로도 명문고 교복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하루 평균 5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티셔츠는 물론, 재킷과 베스트 등 다양한 상의에 자수 처리 돼 있거나, 탈부착이 가능한 브로치 형태의 와펜도 있다.
캐주얼 재킷 역시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50%가량 증가했다. 모직에 국한되던 소재가 벨벳, 코듀로이, 캐시미어 등으로 화려해졌으며, 높은 허리선과 화려한 금장단추 등 디자인과 컬러 역시 다양해졌다.
정장차림이나 캐주얼 차림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카디건과 털 목도리와 스카프 등으로 보온성을 보강할 수 있어 올 겨울철 코트대용으로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자칫 너무 단순할 있는 교복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소품으로, 연미복 등에 착용하던 ‘보타이(bow tie)’와 ‘스카프’도 인기다.
흔히 나비넥타이로 알려져 있는 ‘보타이’의 경우, 너무 튀지 않고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체크, 스프라이프 무늬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목부분에 고리를 끼워서 묶어주기만 하면 되는 ‘고리형 스카프’ 역시 손재주가 없는 남성들이 손쉽게 다양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기상품이다.
옥션 남성의류 담당 정수형 대리는 “예전에는 인기 드라마로 인해 여주인공의 패션이 대중에 많은 영향을 미치곤 했으나, 최근에는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남주인공들의 패션이 더욱 조명을 받고 있는 편”이라며 “이러한 교복스타일은 오히려 10대 보다도 20,30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DIP통신, danny@dipts.com
<저작권자ⓒ 대한민국 대표 유통경제 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