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도남선 기자 = 귀휴했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의 행적이 경남 창녕에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시민의 제보로 창녕군 장마면에서 홍승만의 행적이 확인돼 가용한 경력과 체취견 등을 총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승만은 지난 24일 오후 3시23분쯤 양산시외버스터미널 앞 횡단보도 CCTV에 확인된 뒤 이튿날인 25일 오후 1시쯤 양산 통도사 입구에서 만난 78살 할머니와 함께 버스를 타고 경남 창녕군 영산터미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승만은 이날 오후 이 할머니와 함께 택시를 타고 할머니가 거주하는 경남 창녕군의 장마면 법영사에 도착해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잔 뒤 이튿날인 지난 27일 오후 1시쯤 해발 147m의 법영사 뒷산을 바라보며 “등산가도 되겠다”며 올라간 뒤 현재까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홍승만은 당시 안경을 쓰고,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등산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할머니가 거주하는 절에 모자와 파란색 티셔츠, 현금 80만 원, 3매의 메모가 든 가방을 남겼다.
메모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내동생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OO씨 먼저 갑니다.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둥바둥 구걸하지 말자. 조용히 가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 등의 내용과 지인으로 보이는 목사와 사모, 권사 네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었다.
홍승만은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귀휴 중 지난 21일 오후 4시까지 전주교도소로 복귀해야 하지만 복귀일 아침 오전 6시 30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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