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버섯세트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버섯세트 구매자 가운데 20대 고객의 비중은 2013년 설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 추석에는 처음으로 두자리 수인 10.1%를 돌파하며 60대(9.6%) 구매 비중을 넘어섰다.
세트 전체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3%인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는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20대가 합리적 가격에 고급스런 선물 세트를 찾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프리미엄급 세트의 가격을 축산 30만원, 굴비 2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버섯의 경우 최고가인 ‘명품 상황버섯(450g)’세트가 18만5000원으로 10만원대다.
모차렐라 치즈대신 노루궁뎅이 버섯을 넣은 샐러드, 면대신 버섯을 넣어 만든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법의 개발과 차로 달여 약용으로 먹는 등 버섯의 활용도가 다양해진 것도 이러한 상승세에 또 다른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의 버섯 매출은 4.5% 늘었고 올해 설에도 현재까지 세트 매출이 같은 기간보다 90.5% 증가했다.
버섯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설 20가지였던 버섯 세트를 품목과 구성을 다양화해 올해 설엔 26가지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단량을 줄여 가격 접근성을 높인 4만원대 상품을 늘린 한편 3만원~18만원대 까지 실속있는 세트 상품들을 선보인다.
이영구 이마트 채소팀장은 “14년 러시아의 산삼으로 불리는 차가버섯 세트가 좋은 반응을 보여 올해는 대형마트 최초로 꽃송이버섯 세트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합리적 가치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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