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네비게이션이 새롭게 진화되고 있다. 길만 안내하던 단순 기능에서 탈피해 음악과 영화감상, TV시청에 이어 이제는 교육용 콘텐츠 및 노래방에 졸음운전 방지 등의 부가기능까지 더해 소비자 개별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복합 멀티형 네비게이션이 시장을 향해 질주해 오고 있다. 네비게이션 시장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최근 인기와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올해 네비게이션 시장은 그 어느 해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으로 나뉘어 있던 네비게이션 시장에 지난해 말 삼성, LG 등과 같은 대기업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 경쟁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네비게이션 업체는 20여 개로 시장 규모는 60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80여 개의 업체로 1년 사이에 업체 수만 4배가 급증했으며 시장 규모 역시 120만대로 2배나 증가했다. 올해 예상 시장 규모는 150만대 이상으로 금액으로 보면 5000억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급팽창하고 있는 시장에 대기업 진출은 가히 위협적이지만 단말기 판매의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전자지도와 가격인 만큼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다툼이 힘들 것 이라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관측이다.
네비게이션 시장을 놓고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보이지 않는 전투가 시자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네비게이션의 판매율이 자동차 등록대수와 비교해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비게이션 시장이 MP3플레이어 시장처럼 대기업에 의해 장악될 것인지 아니면 전기밥솥 시장처럼 팅크웨어 및 파인디지털 등 전문화된 중소기업이 장악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것이 트랜드다
네비게이션은 포터블이 가능한 4인치와 차량전문용 7인치 제품으로 나뉜다. 4인치의 제품은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어 이동시 동영상 시청에 좋고, 7인치 제품은 화면이 넓어 차량에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시청하기에 우수하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네비게이션은 MP3플레이어, 동영상 및 지상파 DMB 시청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가격은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다양하며 하드디스크 채용과 함께 TPEG(Transport Protocol Export Group)서비스 기능이 지원되면 가격은 50만원대 이상으로 비싸진다.
TPEG서비스는 지상파 DMB 방송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와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정체구간을 우회한 가장 빠른 최적의 경로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현재는 DMB TPEG기능으로 네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TPEG서비스는 DMB 방송망을 통하기 때문에 지상파 DMB의 시청 가능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아직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지역 일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올해에는 지상파 DMB 시청이 전국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업체들은 각 방송사와의 TPEG서비스 제휴에 나서고 있어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 기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 네비게이션의 주요업체는
네비게이션 시장은 단말기 시장과 전자지도 시장으로 나뉘어 진다.
대표적인 단말기 생산업체로는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프리샛, 현대오토넷, 카포인트 등이 있으며 전자지도를 생산하는 업체로는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만도맵앤소프트, 시터스 등이 있다.
특히,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은 전자지도와 단말기의 일괄생산체제를 통해 H/W와 S/W의 호환성을 향상시켜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다.
◆ 새로운 패러다임 여는 고급형 멀티 PMP네비게이션 ‘아이나비 스타’
팅크웨어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네비게이션, GPS(위성항법장치), DMB를 단일시스템으로 설계한 국내 최초의 PMP네비게이션인 ‘아이나비 스타’를 최근 출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부드러운 검정계열의 프레임에 붉은색 터치 센서 버튼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의 이제품은 500Mhz의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 멀티스태킹이 가능케해 동영상, MP3, 게임, (26만 단어 정품 금성 뉴에이스 영한/한영) 전자사전, 이미지와 텍스트 뷰어, 차계부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GPS 안테나의 내장으로 선이 없는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며 무선 리모컨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DMB와 네비게이션을 함께 사용하기 원하는 PMP 구매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DMB는 옵션으로 사용토록 제작됐다.
하드디스크 타입의 저장 매체(20G, 30G)로 16대9화면 비율의 와이드스크린을 채택했으며, 시야각과 색 대비가 뛰어난 4.3인치 WQVGA급 광시야각 TFT LCD를 탑재하고 있고, USB2.0을 지원한다. 2,600mAh의 리튬 플리머 착탈식 배터리를 장착해 별도 전원 연결 없이 PMP와 DMB를 비디오플레이 기준으로 4시간 정도 휴대하면서 즐길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D1 급의 동영상 파일을 파일변환 없이 재생할 수 있으며 컴퓨터에서나 할 수 있었던 게임과 TV-out 기능이 있어 일반 TV로도 고화질의 영화 시청이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기능을 PMP에 최적화시켜 기존제품과 비교 품질과 안정성을 높인 이 제품의 전자지도는 사용자 도로 실환경 판단에 따라 능동적으로 경로안내 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 경로선택의 범위를 다양화시킨 ‘아이나비맵 V6’을 탑재해 약 2500만건의 주소, 시설물정보 80만 건, 안전운전정보 8600만 건 외 5만여 건의 POI(Point Of Interest, 주변 지역 정보)정보 검색을 가능케했다.
옵션제품인 DMB는 노트북과 개인 PC간 연결을 통해 TV를 볼 수 있도록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고 다이나믹 3D로 정확한 교차로 진행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50만원대 중반(20GB)과 60만원대 중반(DMB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다.
◆ 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높인 중저가형 파인드라이브 ‘Fine-M720DB’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중저가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파인디지털의 네비게이션 ‘Fine-M720DB’는 출시 후 3개월 동안 5만대 이상 판매해 150억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히트상품이다.
이 제품은 네비게이션 단말기와 전자지도의 일괄생산체제 구축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여 최초로 선보인 파인디지털의 7인치 DMB 내비게이션이다.
이 제품의 전자지도는 고객이 제안한 경로 및 안전운전 정보 등 약2000여 건의 제보로 업데이트된 최신지도 ‘파인맵 V2’를 탑재, 단말기와의 호환성을 향상시켜 운전자에게 정확한 길 안내는 물론 다양한 POI정보를 제공해 지리정보를 숙지케 해준다.
7인치의 TFT LCD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이 제품은 LCD의 밝기가 뛰어나 대낮에도 지도뿐만 아니라 DMB 방송을 넓고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DMB 실내안테나 채용으로 안테나선이 없는 깔끔한 차량 내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 향상된 PIP(Picture In Picture)기능 제공으로 하나의 LCD에서 두 개의 화면을 좌우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어 전자지도를 방송 화면이 덮어 길 안내시 경로가 가려지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밖에 GPS안테나는 플립업 방식이 아닌 단말기 내장형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백업 배터리의 장착으로 부팅시간과 GPS 수신시간이 단축돼 운전자가 전원을 켬과 동시에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오는 4월부터 YTNDMB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4Drive TPEG’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이다.
◆ PC급 DMB 네비게이션 '셀런 FDN-3700'
인텔 CPU를 탑재한 프리샛의 PC급 고성능 DMB 네비게이션인 ‘셀런 FDN-3700’은 이달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네비게이션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DMB 방송, 동영상, MP3, 전자앨범 등 다양한 PMP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인텔 PXA270 520Mhz CPU를 탑재해 멀티태스킹과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TPEG 기능을 기본 지원하고 있는 이 제품은 고기능 CPU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노래방기능과 전자파를 이용한 졸음방지 등의 부가적 기능도 함께 갖추었다.
또 4G의 SD메모리 외에 16G의 CF메모리 슬롯 사용을 가능케해 기존 제품 사용시 불편했던 컨버팅작업 없이도 약 13편 가량의 영화를 한꺼번에 저장해 언제든 즐길 수 있게한 점도 눈에 띈다.
7인치 터치 TFT LCD 와이드스트린이 장착된 이 제품은 만도맵앤소프트가 개발한 800x480 해상도 전용 '맵피' 맵 전자지도를 탑재해 2650만 건의 주소검색과 130만 건의 명칭검색, 1200만 건의 전화번호 검색 등 기존 맵에 비해 상세한 검색기능이 제공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