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서영학 前대통령실 행정관이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서영학 前행정관(1971년생)은 여수시청, 여성가족부, 대통령실 등 중앙행정과 국가경영에 참여했던 행정 전문가 출신이다.
서 前행정관은 16일 오전 10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 보내는 여수에서 내가 살고 싶은 여수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보다 강한 여수, 세계 1% 도시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내 고향 여수시정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협력 채널과 정책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5년 전 고향에 돌아와 마주한 현실이 20년 전 우려했던 문제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년 전부터 우려했던 석유화학 이후의 여수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으며 2026년 울산의 샤힌프로젝트가 시험 가동되면 여수 석유화학의 경쟁력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8년 3려통합 이후 여수 인구는 7만여 명 줄었고 젊은이들은 일자리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여수를 떠나고 있으며 방송국과 기관마저 여수를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음식값은 비싸고 숙박료는 다른 도시에 비해 높다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낡은 것은 죽어가고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못한 시대에 여수가 병적 증상에 앓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1970년대생의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읽었듯이 여수의 미래 철학을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에서 찾았다”며 해양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는 통합적 패러다임인 ‘블루 이코노미’를 바탕으로 여수를 세계 1% 도시로 만들 5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쇠퇴한 빌바오를 되살린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추진해 문화와 예술 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가막만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구겐하임 유치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한국종합예술학교 남부분원 유치도 함께 추진해 여수를 동북아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근도시 전문인력과 시민들이 “일은 그곳에서 삶은 여수에서” 누리는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순천~고속도로 건설로 접근성을 높이고 과학예술영재고등학교를 신설하고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카페 같은 도서관을 지어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소로 만드는 ‘도서관 도시’ 여수를 만들겠다고 했다.
석유화학의 탈탄소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고흥 우주항공과 연계한 드론·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및 (가칭)여수펀드 조성을 통해 청년 창업과 미래 산업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여수공항 국제선 확충과 KTX 고속화를 조기 추진, 국립해양경찰병원과 국립재활원 남부분원 유치 등 교통과 의료인프라 확충방안을 제시했으며 특히 국립재활원 남부분원에 화상전문 파트를 두어 응급 화상환자의 타 지역 이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정책의 초점을 ‘시민이 행복한 관광’으로 전환하고 노르웨이 베르겐처럼 전통 어업과 해양 레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생활 밀착형 해양 문화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간부회의 생중계 등 시정 투명성을 높이고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일하는 자가 대우받는 인사시스템을 통해 공직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영학 前행정관은 “대통령실에서 익힌 중앙정부 정책 결정 시스템과 예산 편성 노하우, 그리고 부처 간 협의 경험을 이제 오직 여수만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절망에 익숙해지는 것을 깨고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인 미래를 여수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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