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경기도가 최근에 배포한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보도자료에 성남시 정책이 누락돼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가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자체 추진 중인 성남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에서 운영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이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성남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식으로 단순화해 보도함에 따라 성남시가 미취업 청년의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시는 이미 2023년부터 미취업 청년을 위한 ‘ALL PASS(올패스)’ 사업을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의 ‘청년 역량 강화 기회지원 사업’보다 지원 규모와 대상 범위가 더 넓은 정책으로,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에 의하면 2023년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총 1만6829명의 청년이 약 51억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어학 및 자격증 학원 수강료와 시험 응시료가 포함됐다. 또 지원 대상을 기존 34세에서 39세까지 확대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최대 200만원, 일반 청년에게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해 경기도의 동일 목적 사업(최대 30만원 한도)보다 지원 폭이 훨씬 넓다.
또한 경기도 사업이 시험 응시료만 지원하는 데 비해, 성남시는 학원 수강료까지 지원하며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도록 운영해 실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지원 범위 역시 해마다 확대되어 2023년에는 903종이던 자격증이 올해 1010종으로 늘어났고, 인공지능활용능력(AICE)·데이터거래사 등 신산업 분야 자격증도 새로 포함됐다.
성남시는 “청년의 학습비와 응시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올패스’ 사업은 경기도보다 한발 앞선 자체 정책으로, 지원 금액·범위·기간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경기도 사업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 이미 더 넓은 범위의 청년 지원정책을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춘 맞춤형 청년지원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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