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화성시의회(의장 배정수)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화성 당성’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화성특례시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 연구회’는 27일 화성시 가족센터에서 ‘문화관광 활성화 추진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각계각층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화종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자 한양대학교 교수는 제1주제로 화성당성의 역사문화 자원가치와 보존 및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화성당성이 대한민국 중부지역에서 신라시대, 통인신라시대,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중요성과 신라가 당나라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대륙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이트가 됐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성이 문화유산을 넘어 문화관광으로 가기 위해선 지역경제 활성화 실제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화성당성은 실증자료 부족과 고증연구를 통해 접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다양한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당성 복원 자료 확보와 유적 및 성벽 등 무엇부터 복원할건지 유연한 접근성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2주제 발표에는 정승렬 화성시 시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역문화유산자원의 체험·교육·관광 통합적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삼국사기 본기에 나당연합군(신라와 당나라 연합)이 백제를 침공할때 전략을 수립하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중요한 군사 요충지가 당성임을 설명하며 이같은 스토리텔링을 입혀 홍보에 활용하고 당성을 통해 지역경제와 연계되는 제부도, 궁평항, 전곡항 등 서해안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대중교통 연계성이 미흡하고 심지어 버스정류장 안내판이 당성이 아닌 인근 공장명으로 돼 있어 인지도를 떨어트리는 점, 교육, 문화, 여가, 편의시설, 숙박 연계 인프라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화성시가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위해선 연간 외국인 10만명 이상 방문 등 실제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자료 확보를 위한 방법과 이를 통한 접근방법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관광업계종사자, 외식업, 문화산업종사자, 상인회, 시민 등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문제들을 설명하며 해법 마련을 요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원효대사의 위상을 활용한 스토리텔링화 ▲중국·일본 관광객 유입을 위한 공모 ▲최치원 백일장과 소설 등 공모 ▲화성관광지에 스토리를 더한 식문화 확산 ▲당성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 발굴(영화세트장 활용예시) ▲당성 발굴 진척도 알리기 홍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당성 둘레길 활성화 ▲트레킹 대회 개최 ▲낙조가 뛰어난 봉화대 활용을 위한 주변 시야확보 등을 제시했다.
정흥범 화성시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토론회가 화성당성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 문화조성과 정조대왕 발자취를 잇는 콘텐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관광 인프라 등 화성 문화관광 특구 발전시키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을 불러오는 것을 넘어 지역정체성을 키우는 도시로 나아가야 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의견을 담아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대표의원은 “의원연구단체가 화성이 가진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과 경제를 풍요롭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후손에게 자원을 물려줄수 있도록 하겠다”며 “화성당성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고 문화관광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지역경제특구로 또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화성특례시 발전에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화성시의회가 주최하고 화성특례시의회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 연구회가 주관했으며 이 자리에는 연구회 소속 의원과 이화종 한양대 교수, 정승렬 화성시 시정자문위원회 위원장, 정상훈 화성시 문화유산과장, 황순홍 화성시 관광정책팀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화성특례시의회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 연구회는 김경희 대표의원과 함께 김미영, 김영수, 배현경, 송선영, 이계철, 이은진, 조오순, 최은희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회는 복합문화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로드맵과 추진 방안 제시와 관광 산업 활성화 및 지역 경제 발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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