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가 69억 원을 들여 조성한 체험형 관광시설 '섬진강 별빛스카이 짚와이어'가 개장 7개월 만에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가 누적된 적자와 운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개장한 광양시 최초의 짚와이어 체험시설이다. 당시 용역에서는 연간 5만 5000명의 이용객을 예측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개장후 7개월간 3910명에 그쳤다. 예측치의 5%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사고와 안전성 우려도 운영 중단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짚와이어가 설치된 망덕포구는 강풍과 돌풍이 잦아 운영 환경이 까다로운 지역으로 지난 4~6월 사이에는 253건의 미도착 사례가 발생했다.
위탁업체는 이 같은 안전 문제와 함께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출발 지점의 모노레일 운행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장비 회수용 와이어가 늘어져 해수면 6m 기준으로 설치된 라인이 3m까지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 보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광양시는 위탁업체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계약서상 '수탁자 사유로 해지될 경우, 새 운영업체가 선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업체가 운영을 계속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현재까지는 운영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시는 기존 연 1억 5600만 원의 위탁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7개월간의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수료 재산정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후 위탁 공고와 시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새로운 운영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다.
광양시 관계자는"현재 업체의 운영상 적자도 상당히 있어서 여러 가지 협의와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며"위탁 수수료 조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면서 운영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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